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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속 묻힌 수녀 시신, 4년간 안 썩었다…’성지’가 된 美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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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 걸친 지역에 있는 베네딕토 마리아 수녀회의 '베네딕텐스 수녀원'에서 2019년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빌헬미나 랭커스터 수녀의 시신이 부패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을 보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은 모습./사진=AP=뉴시스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 걸친 지역에 있는 베네딕토 마리아 수녀회의 ‘베네딕텐스 수녀원’에서 2019년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빌헬미나 랭커스터 수녀의 시신이 부패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을 보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은 모습./사진=AP=뉴시스

미국에서 사망한 지 4년이 지나도록 부패하지 않은 수녀의 시신이 발견됐다. 순례자들은 ‘미주리주(州)의 기적’이라며 수녀의 시신이 보관된 수녀원을 찾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 걸친 지역에 있는 베네딕토 마리아 수녀회의 ‘베네딕텐스 수녀원’에서 2019년 빌헬미나 랭커스터 수녀가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났다.

해당 수녀회의 창시자인 빌헬미나 수녀는 사망 당시 별다른 방부 처리 없이 땅에 묻혔다. 이후 수녀회는 전통에 따라 최근 그의 시신을 예배당 재단 아래로 옮기기 위해 시신을 발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까지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은 부패하지 않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은 양손에 묵주를 꼭 움켜쥐고 있다. 손가락뼈는 드러났지만, 시신 자체는 미라처럼 온전하게 보존된 상태다.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 걸친 지역에 있는 베네딕토 마리아 수녀회의 '베네딕텐스 수녀원'에서 2019년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빌헬미나 랭커스터 수녀의 시신이 부패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을 보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은 모습./사진=AP=뉴시스
미국 중서부 미주리주와 캔자스주에 걸친 지역에 있는 베네딕토 마리아 수녀회의 ‘베네딕텐스 수녀원’에서 2019년 향년 95세로 세상을 떠난 빌헬미나 랭커스터 수녀의 시신이 부패 없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을 보기 위해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은 모습./사진=AP=뉴시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수녀회를 찾는 순례자들은 하루 수백명에서 약 1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을 거룩함의 상징으로 여기며 시신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만지며 축복을 빌고 있다.

베네딕토 수녀회 소속의 한 수녀는 “발굴 당시 당연히 뼈만 남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갈라진 나무관 틈 사이로 양말을 신은 채 온전히 있는 발이 보였다”며 “우리가 땅에 묻었을 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수녀는 “속눈썹과 머리카락, 눈썹, 코, 입술 등 모두 썩지 않은 상태였다. 그의 입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신 특유의 악취도 나지 않았다고 한다.

수녀들은 빌헬미나 수녀의 얼굴에 밀랍 마스크를 올렸고, 손에도 밀랍을 바른 것으로 전해졌다. 수녀회는 빌헬미나 수녀의 시신을 보전하기 위해 오는 5일 예배당 유리 성전에 안치할 예정이다.

/사진=인스타그램 'backup_talk2rue'
/사진=인스타그램 ‘backup_talk2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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