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태훈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약 1년 만에 2600선을 돌파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과 반도체주 강세가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600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9일 (2,625.44) 이후 약 1년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741억원, 1천99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견인을 주도했다. 개인은 5천72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면서 채무 불이행 우려가 걷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잠정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고 바라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가 1.83% 올라 시장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현대차와 기아가 1%씩 오르고, LG화학(4.95%), POSCO홀딩스(4.29%), 포스코퓨처엠(4.03%)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8포인트(0.50%) 오른 868.06으로 마쳤다. 지수는 2.38포인트(0.28%) 오른 866.16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95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어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1억원,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20%)과 에코프로(0.89%)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트리온제약(-0.23%), 알테오젠(-1.89%) 등은 하락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한동안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한 펀더멘탈(국가 경제 상태를 보여주는 기초 경제 지표) 저점 통과 기대감 등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변수들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설명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