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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6월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자 외국인이 코스피를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는 1년여 만에 2600선을 넘긴 채로 마감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9포인트(1.25%) 오른 2601.3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수급이 강하게 들어오면서 지난해 6월9일 이후 처음으로 2600선을 넘긴 상태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740억원, 기관은 1999억원 순매수 했다(오후 4시17분 집계 기준). 개인은 572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수급이 크게 들어온 것은 급락한 환율 영향이 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9원 내린 1305.7원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개월 전 130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1300원대 초반으로 내려 왔다.
장 중 미국 정부 부채한도 상향 합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사실상 해소되자 증시는 상승폭을 키웠다. 미국 기준금리 6월 동결 전망이 우세한 점도 투자 심리를 완화한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이번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7.2%다.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를 이끈 것은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에 따른 반도체 관련주 강세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가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이를 적절히 활용한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하고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융시장 환경은 2019년과 유사할 전망으로, 반도체 대표주 1차 주가 회복 목표는 당시 사이클에서 기록했던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당시 기록했던 후행 PBR과 비교 시 각각 19.4%, 17.1% 괴리돼 있어 회복 여력은 남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와 더불어 낮은 베타로 포트폴리오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주 중심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도 삼성전자 (72,200원 ▲1,300 +1.83%)는 1.83% 상승했고 SK하이닉스 (110,300원 0.00%)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전기전자 업종은 1.48% 올랐다.
이 외에도 이차전지 밸류체인에 속하는 종목들도 강세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588,000원 ▲4,000 +0.68%)은 0.68%, 삼성SDI (715,000원 ▲7,000 +0.99%)는 0.99%, 포스코퓨처엠 (374,000원 ▲14,500 +4.03%)은 4.03% 상승했다. LG화학 (721,000원 ▲34,000 +4.95%)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4.95%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785,000원 ▼3,000 -0.38%), 셀트리온 (173,500원 ▼1,900 -1.08%)이 각각 0.38%, 1.08% 내리면서 의약품은 0.46%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포인트(0.50%) 오른 868.06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01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958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3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차전지 밸류체인 관련주가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 (255,000원 ▲5,500 +2.20%)이 2.20%, 엘앤에프 (267,000원 ▲1,000 +0.38%)가 0.38% 상승하면서 일반전기전자 업종은 1.48% 올랐다. 에코프로 (567,000원 ▲5,000 +0.89%)도 0.89%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 (87,000원 ▼200 -0.23%), 알테오젠 (51,800원 ▼1,000 -1.89%)이 각각 0.23%, 1.89% 내리는 등 제약·바이오 관련주는 하락 마감했다. 이 외에 펄어비스 (50,800원 ▲1,450 +2.94%)는 2.94% 올랐고 HPSP (27,800원 ▼1,150 -3.97%)는 3.9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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