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30일(현지시간) 장 중 한 때 반도체회사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종가 기준 시총은 다시 9900억달러대로 내려왔다. 엔비디아가 시총 1조달러대를 유지하려면 주가가 404.86달러 이상이어야 한다.
엔비디아는 이날 3% 오른 401.11달러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장 중 한 때 419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대를 넘어섰다. 이는 반도체회사로는 처음이고 미국 증시에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메타 플랫폼에 이어 7번째다. 이 중 테슬라와 메타는 주가 하락으로 시총 1조달러대를 지키지 못하고 탈락했다.
현재 시총 1조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도 시총 1조달러대에 진입한 후 한 때 탈락했다 재진입했다.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엔비디아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시총 1조달러대에 바로 안착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은 상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2024년 순이익을 기준으로 해도 51배다.
애플이 처음 시총 1조달러대를 달성했을 때 PER은 17배였다. 반면 테슬라가 시총 1조달러대에 진입했을 때는 PER이 140배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4일 장 마감 후 AI(인공지능) 칩에 대한 수요 폭발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5~7월 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5일 주가가 24.4% 폭등했다. 이날 하루에만 시총이 1840억달러 늘어났다.
엔비디아가 이날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전날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COMPUTEX) 콘퍼런스에서 AI 발전을 지원할 새로운 슈퍼컴퓨터 플랫폼 등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가 2024년 주당순이익(EPS)이 9.70달러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 전 컨센서스인 6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엔비디아가 높아진 EPS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기업들이 AI에 대대적인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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