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위성 8기 중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위성 1기가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함께 누리호에 실렸던 위성 6기는 임무 수행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거나 지상과의 교신이 잘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파악됐다.
30일 저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누리호 3차 발사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24분 정각에 이륙해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 큐브위성 분리 등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누리호는 높은 비행 정밀도가 확인됐다.
누리호에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카이스트 인공지능연구소) △도요샛 위성 4기(천문연) △LUMIR-T1(루미르) △JAC(져스텍) △KSAT3U(카이로스페이스) 등 8기의 위성이 실렸었다.
이 중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영상 레이다 안테나 전개 후 위성자세 제어기능 확인도 완료되는 등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부탑재 위성인 도요샛3기도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기능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 KSAT3U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후 전력계 상태가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LUMIR-T1은 위성신호 수신 성공 후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나머지 1기는 지상국을 통해 위성신호 수신을 지속 시도하고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도요샛 3호는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등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항우연은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 수진정보 상세 분석에 즉시 착수하고 약 1,2개월간 위성 분야·제어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누리호 3차 발사는 설계대로 성공적인 비행을 수행했으며, 해외 발사체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는 특성 상 큐브위성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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