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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편결제 업체들이 수수료 유료화에 나설 경우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29일 한국은행의 ‘2022년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휴대전화 제조사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일평균 1853억2000만원, 이용건수는 717만3000건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4.7%, 29.4% 확대된 수치다.
간편결제는 지난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이후 도입된 것으로 비밀번호와 생체정보 등의 인증수단을 통한 결제 서비스다. 삼성페이, LG페이 등이 주로 제공해왔다.
올해도 전년과 이용 금액이 비슷하다는 가정 아래 삼성페이가 수수료율 0.15%를 거둔다고 예상하면, 카드사가 올해 삼성전자에 지불할 수수료는 1014억원으로 전망된다. 애플페이는 현재 현대카드로부터 수수료율 0.15%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는 수수료 유료화 여부와 방식 모두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간편결제 업계에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도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은 간편결제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 금액은 3511억5000만원이다. 이를 삼성페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카드사가 지불해야 할 수수료는 192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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