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과 성수동 일대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격이 서울 전체 평균의 최대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서울 상업시설 거래량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올해 초부터 5월 22일까지 서울 핵심 지역의 제1∙2종 근린생활과 판매∙숙박 등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3.3㎡당 8927만원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5% 오른 수치다.
올해 강남구 상업시설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억8117만원으로, 서울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020년과 비교하면 66.4% 오른 값이다. 최근 MZ세대 ‘핫플’로 떠오른 성수동1∙2가도 1억3240만원으로, 2020년보다 62.5% 상승했다.
급상승한 가격과 달리 거래량은 급감했다. 올해 강남구 상업시설 거래량은 56건으로, 팬데믹 이후 가장 거래가 활발했던 2021년 같은 기간(195건)보다 71.3% 줄었다. 2020년과 비교해도 49% 감소한 수치다.
성수동1∙2가는 올해 14건으로, 2021년(45건)과 비교해 3분의 1 토막이 났다. 2020년보다 39.1% 감소했다. 서울 핵심 상권 중 하나로 떠오른 한남동의 거래 건수도 올해 2건으로, 2021년(19건)의 10% 수준이었다.
서울 상업시설 올해 거래량은 391건으로, 지난해보다 64.7% 줄어들었다. 2021년, 2020년보다는 각각 75.4%, 60.2% 줄었다.
임대료도 제자리에 머물렀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달 발표한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통계표’에 따르면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1㎡당 5만2200원으로 1년 전보다 1.2% 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원은 3층 이상에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면 중대형 상가로 분류한다. 서울 소규모 상가의 1㎡당 평균 임대료도 4만9000원으로, 전분기보다 소폭 올랐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팀장은 “다양한 소비 수요가 몰리면서 최근 서울 주요 지역 상업시설 매매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개선된 리테일 경기는 상업시설 지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강남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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