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뉴럴링크’ 임상시험 승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 시험 허가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트위터를 통해 “인간을 대상으로 처음 임상 연구를 시작하기 위해 FDA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번 결정은 우리 기술이 언젠가 많은 사람을 돕게 할 중요한 첫 단계”라고 밝혔다.
실제 시험에 착수하기까지는 1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을 설계하고 환자를 모집하는 데만 몇 개월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임상 시험을 위한 대상자 모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사람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이른바 ‘뇌 임플란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만, 실명, 자폐, 우울증, 조현병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웹 브라우징이나 텔레파시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직 FDA 소속이었던 크리스틴 웰 콜로라도대학 신경외과 교수는 블룸버그에 이번 FDA 승인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임상 시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앞선 생체 적합성에 관한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FDA 승인이 광범위한 뇌 임플란트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뉴럴링크 장치가 상용화되기까지 적어도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FDA의 뇌 임플란트 임상 시험 허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뇌과학 스타트업 싱크론은 2021년 FDA로부터 영구 이식이 가능한 뇌 임플란트 임상 시험을 허가받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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