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설비 운전 데이터만 업로드하면, 인공지능(AI)을 통해 최적화를 진행하고 에너지와 자원 소비를 줄입니다. 지금까지 한솔제지 등 다양한 기업들에 적용해 효과를 거뒀습니다”
정지량 틸다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우리은행 본사 4층 대강당 비전홀에서 열리는 ‘2023 디노랩×유니콘팩토리 데모데이’ IR(기업설명회)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틸다는 사람의 경험과 노하우에 의존해 이뤄지는 사업에서의 의사결정을 AI로 최적화하는 솔루션 ‘아그맥스’를 개발한 기업이다.
정 대표에 따르면 제조업에서는 어떤 제품을 만들지, 어디에 공장을 세울지 등 최고 경영자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에서부터 현장 엔지니어의 설비 출력값 조정 등 수많은 의사결정 포인트가 존재한다. 틸다는 AI를 통해 이러한 의사결정을 최적화함으로써 기업들이 매출을 높이고 비용이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만든다.
정 대표는 아그맥스가 제조업 뿐 아니라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제조, 물류, 상품 배치, 가격 최적화 등 여러 산업분야의 다양한 의사결정을 최적화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틸다는 내년에 장비나 상품의 배치 최적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최적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의 최적화 서비스를 여러 나라에 출시하는 등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심사위원들은 틸다에 데이터가 없는 기업의 아그맥스 활용 방안과 솔루션을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하는 이유 등에 대해 질의했다.
정 대표는 “현재로서는 데이터가 없는 기업들이 아그맥스를 활용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지속되면 데이터는 필수적으로 쌓일 수밖에 없고 중소기업들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납품이나 프로젝트 형태의 서비스보다 SaaS 형태 서비스가 기업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저렴하게 해결하는데 더 도움이 됐다”며 “일회성 자동화 효율화보다 5분의 1가량 낮은 가격에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금융그룹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은 이날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후속투자를 지원하는 ‘2023 디노랩×유니콘팩토리 데모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스타트업 IR대회를 비롯해 신산업 트랜드를 알아보는 ‘라이브 토크쇼’, 디노랩 스타트업의 성장기를 소개하는 ‘유튜브 오픈 인터뷰’,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협업 기회를 찾는 ‘1대1 밋업’ 등 행사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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