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이 대형 유통 플랫폼을 통한 이머커스 사업을 하고 있어 고객과 데이터 주권이 없는 상황입니다. 헤드리스는 기업들이 채널마다 분산된 판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자사몰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남궁지환 헤드리스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우리은행 본사에서 열린 ‘2023 디노랩×유니콘팩토리 데모데이’에서 “헤드리스는 브랜드 기업의 데이터 주권 회복을 돕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헤드리스는 헤드리스 커머스(Headless Commerce) 기술을 활용한 D2C(소비자직거래) 백엔드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헤드리스 커머스란 백엔드(결제, 재고관리, 고객데이터) 등을 그대로 두고 프론트엔드(홈페이지 등) 등을 바꿔 고객 맞춤형 쇼핑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쇼핑몰을 운영하는 브랜드 기업들은 프론트 엔드와 백엔드를 통합한 솔루션을 사용해왔다. 때문에 쇼핑몰에 입점해도 자체 판매 페이지를 자유롭게 바꾸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남궁 대표는 최근 점점 더 많은 브랜드 기업들이 사업의 중심축을 플랫폼에서 직접 고객과 만나는 자사몰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브랜드 기업이 아마존에 입점하지 않고 햇반’ 납품단가를 둘러싼 쿠팡과 CJ제일제당의 갈등이 빚어지는 것처럼 대기업 브랜드들이 거대 유통몰에서 빠져나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커머스의 중심이 유통플랫폼에서 D2C로 이동하면서 데이터 수집의 활용과 분석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브랜드 기업이 자체적으로 자사몰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남궁 대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브랜드 기업의 데이터가 중요해졌지만 브랜드 기업들은 자사몰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에 비용과 시간, 인력 등이 많이 들어가 어려움을 겪는다”며 “헤드리스는 자사몰 상품을 다양한 광고채널에 데이터파이프 라인으로 연결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헤드리스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의 성공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2021년 10월 헤드리스 솔루션을 도입한 오프라인 여성복 브랜드 기업은 온라인 매출 2배, 자사몰 매출 5배, 자사몰 회원수는 4배 증가하는 효과를 얻었다”며 “화장품 브랜드 기업도 헤드리스 솔루션 도입 후 월 매출이 최대 102% 증가했다”고 말했다.
헤드리스 발표 이후 심사위원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기존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회사와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남궁 대표는 “헤드리스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이 유통 플랫폼에 넘어가는 데이터를 자사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신규유입자와 활성사용자는 늘고 마케팅 비용은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며 “이후 기업들이 브랜드나 상품을 추가로 더 많이 제작하는 등 헤드리스의 솔루션을 통해 마케팅 분석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은 이날 유망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후속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2023 디노랩×유니콘팩토리 데모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데모데이에는 스타트업 IR대회를 비롯해 신산업 트랜드를 알아보는 ‘라이브 토크쇼’, 디노랩 스타트업의 성장기를 소개하는 ‘유튜브 오픈 인터뷰’,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협업 기회를 찾는 ‘1대1 밋업’ 등 행사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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