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온라인 대출 전쟁’ 긴장하는 금융권…”플랫폼만 이득” vs “금리경쟁”

유니콘팩토리 조회수  


[MT리포트]대출 전쟁 열린다②


오는 31일부터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으로 더 싼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시작된다. 고금리 시대, 더 낮은 이자를 찾아 이동하는 ‘대출 노마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정착시키려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간 금리 경쟁도 기대된다.

오는 31일 ‘대환대출 플랫폼’ 출범을 앞두고 금융회사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출금리를 두고 금융사끼리 출혈 경쟁을 벌이다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앞으로 금융사가 빅테크에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대형 은행 사이에서는 금리 차이가 크지 않아 플랫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하나·신한·우리·농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구간은 연 4.69~6.29%이고, 은행별 금리 구간의 중간값은 5.24~5.585%다.

5대 은행은 금리가 비슷한 수준이어서 대환대출 플랫폼이 시작되더라도 이동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용대출 실행 3년 이내에는 대출을 갚으면 0.7% 안팎의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된다. 금리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환대출을 통한 금리 인하 효과보다 중도상환수수료가 더 큰 ‘배보다 배꼽이 큰’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결국 플랫폼사만 이득을 보고 금융소비자는 좋을 게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사는 소비자들이 대환하면 중개수수료 명목으로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한다. 수수료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 처음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을 논의했을 때부터 나온 얘기다. 대형은행 관계자는 “판매자도 손해보고 소비자도 손해보고 결국 중간에 수수료 챙기는 플랫폼만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플랫폼 종속도 금융회사가 걱정하는 부분 중 하나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 빅테크가 대환대출플랫폼 시장을 사실상 장악할 수 있어서다. 실제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중소형 규모의 핀테크와는 입점 논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핀테크 관계자는 “중소형 핀테크 중 금융사를 한 군데도 입점시키지 못해 대환대출플랫폼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곳도 있다”며 “비교적 다양한 핀테크가 플레이어로 뛰는 대출비교서비스 시장과 달리 대환대출플랫폼 시장에선 빅테크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은행은 자신들이 쌓아온 ‘데이터’가 ‘빅테크’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에 신한은행은 자체 플랫폼을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고, 국민은행은 플랫폼사 가운데 카카오페이와만 제휴를 맺었다.

또 다른 대형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리테일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카카오페이만 제휴를 맺은 것은 의미가 있다”며 “자신들의 데이터를 조건 없이 타 플랫폼에 넘기는 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수익성 우려와 함께 고객 이탈을 우려한다. 우량 고객을 두고 업권 내 치열한 경쟁을 하다보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영업점이 많지 않아 대출의 상당 부분이 플랫폼을 통해 일어난다”며 “플랫폼 의존도가 높은 만큼 우량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환대출플랫폼의 등장은 금융소비자 입장에선 긍정적인 일이지만 금융사의 수익성 측면에선 좋은 일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인터넷은행 업계는 이번 대환대출 플랫폼이 금융소비자의 편익을 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은행측은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보다 많은 고객이 인터넷은행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에 고객들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니콘팩토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경제] 공감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동관-정기선, K-조선 원팀 ‘맞손’… 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

    뉴스 

  • 2
    크래비티, 자유분방 아홉 청춘...'파인드 디 오르빗' 패스파인더 공개

    연예 

  • 3
    [청양군 소식]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지자체 2년 연속 선정 등

    뉴스 

  • 4
    '무혐의 임창정♥' 서하얀, 두 아들과 홀가분한 데이트…"너희에게 위로받아"

    연예 

  • 5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지금 뜨는 뉴스

  • 1
    [토픽]해외게임통신 494호, "올해 최고의 게임은? TGA GOTY 후보 공개"

    차·테크 

  • 2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뉴스 

  • 3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뉴스 

  • 4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뉴스 

  • 5
    배우 부부♥ ‘8살’ 차이지만 동갑처럼 보인다

    연예 

[경제] 추천 뉴스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추천 뉴스

  • 1
    김동관-정기선, K-조선 원팀 ‘맞손’… 한화오션, HD현대重 고발 취소

    뉴스 

  • 2
    크래비티, 자유분방 아홉 청춘...'파인드 디 오르빗' 패스파인더 공개

    연예 

  • 3
    [청양군 소식]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지자체 2년 연속 선정 등

    뉴스 

  • 4
    '무혐의 임창정♥' 서하얀, 두 아들과 홀가분한 데이트…"너희에게 위로받아"

    연예 

  • 5
    계속 좋을 줄 알았는데, ‘상황’ 역전 가능성 생기나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토픽]해외게임통신 494호, "올해 최고의 게임은? TGA GOTY 후보 공개"

    차·테크 

  • 2
    동덕여대 ‘잠정 합의’ 했지만… ‘54억 래커 시위 피해’ 해결은 어떻게

    뉴스 

  • 3
    '경찰 폭행' 빙그레 김동환 사장, 1심 벌금형에 검찰이 항소...승계 1순위 어쩌나

    뉴스 

  • 4
    LG생활건강 “향후 3년간 3014억원 규모 자사주 전량 소각”

    뉴스 

  • 5
    배우 부부♥ ‘8살’ 차이지만 동갑처럼 보인다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