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핫딜]블루시그넘, 13억 후속 투자유치
벤처·스타트업 투자흐름을 쫓아가면 미래산업과 기업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주간 발생한 벤처·스타트업 투자건수 중 가장 주목받은 사례를 집중 분석합니다.
로봇공학을 전공하고 반려로봇을 만들던 팀이 이모티콘으로 하루의 기분을 표현하는 일기앱을 개발해 전세계 500만명의 관심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심리가이드 앱을 신규 출시하며 후속투자를 받는데 성공한 블루시그넘이 주인공이다.
2019년 11월 설립된 블루시그넘은 최근 13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규로 참여하고 기존 투자자인 스프링캠프가 후속 투자를 했다. 앞서 블루시그넘은 DHP(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와 매쉬업엔젤스 등에서도 초기 투자를 받았다.
감정 기록 ‘하루콩’ 전세계 176개국에서 500만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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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시그넘은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2021년 12월 스타트UP스토리로 소개했던 멘탈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개인 맞춤형 심리·정신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루시그넘이 2021년 3월 선보인 ‘하루콩’은 매일의 감정을 콩 모양 이모티콘을 터치해 간단히 기록하는 다이어리 앱으로 지난 4월 말 글로벌 다운로드 수가 500만건을 돌파했다. 전세계 176개국에서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루콩은 이모티콘뿐만 아니라 간단한 메모와 사진도 입력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내용은 주간·월간 단위로 한눈에 볼 수 있어 손쉽게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상용 심리가이드 앱 ‘무디’를 신규 출시했다. 사용자의 감정 기록을 바탕으로 다양한 심리치료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윤정현 블루시그넘 대표는 “회사의 비전은 전 세계 사람들이 우울한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되는 것”이라며 “비전 달성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블루시그넘에 두번 투자…”CEO의 진정성이 투자 결정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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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는 이번이 두번째 투자다. 블루시그넘을 떡잎부터 알아보고 극초기에 6억원을 투자했던 스프링캠프는 이번 투자 결정에 두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홍규 스프링캠프 심사역은 “윤정현 대표는 정신 건강 쪽에서 문제를 풀고 싶다는 의지와 고민의 깊이가 있었고 꿈도 컸다. 사업을 하려는 진정성이 확실히 보였다”며 “뭔가 임팩트를 낼 수 있는 대표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줬다. 이게 투자를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이라고 했다. 스프링캠프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로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다. 초기 스타트업은 사업적인 지표가 많지 않아 창업자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투자 결정요인은 서비스다. 최 심사역은 “대표의 진정성이 중요하지만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건 역시 블루시그넘의 대표 서비스인 ‘하루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첫 투자 당시 하루콩 서비스는 출시한지 얼마 안됐을 때인데도 다운로드 수가 빠르게 올라갔다. 사용자들이 정말 사랑하는 서비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최 심사역은 최근 출시한 무디 서비스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하루콩을 통해 그동안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 무디를 통해 솔루션 형태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글로벌 사용자가 많은 만큼 미국 진출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정화목 한국투자파트너스 투자이사도 “매일 자신의 정서를 기록하는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바탕으로 흑자 실현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자가돌봄 서비스로의 확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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