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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 등장에 커피 가격도 껑충…12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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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엘니뇨' 등장에 커피 가격도 껑충…12년 만에 최고치

‘슈퍼 엘니뇨’가 시작됐다. 지난 3년간 지속됐던 라니냐가 후퇴하고 해수면 온도가 정상으로 복귀한 지 얼마 안 돼 찾아온 것. 엘니뇨로 가뭄이 시작되자 커피와 설탕 가격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이들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내다본다.

19일 미국 기후예측센터 CPC/IRI에 따르면 5월부터 오는 7월까지 엘니뇨가 유지될 가능성은 82%에 달한다. 올 연말까지 유지될 가능성은 94%로 더욱 높다.

엘니뇨는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더 높아지는 기상이변 현상을 일컫는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엘니뇨는 1951년 이후 23차례 발생했고 2015년의 엘니뇨는 해수면 온도 편차가 2℃ 이상 낼 만큼 강했다.

엘니뇨는 농산물에 공급 차질을 일으킨다. 커피와 원당(설탕의 원료)의 주 생산지가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브라질 등인데 엘니뇨가 해당 지역에 가뭄을 야기해서다.

세계 제 1대 원당,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은 엘니뇨발 가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커피와 원당의 생산지역이 바다와 인접한 동남부 지역에 밀집해 있다. 엘니뇨로 인한 건조한 기후가 파종시즌인 9~12월까지 지속된다면 작황 악화가 불가피하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다. 세계 2대 원당 생산·수출국인 인도의 남부지역은 1월부터 엘니뇨로 인한 가뭄이 발생했다. 9월엔 인도 전역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인도의 파종 시즌은 8~9월인데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작황이 악화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커피, 원당 등은 파종시즌을 앞둔 지역부터 예상 공급량을 점진적으로 작게 발표할 것”이라며 “제 2대 커피 산지인 베트남 역시 남부지역부터 엘니뇨발 가뭄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슈퍼 엘니뇨' 등장에 커피 가격도 껑충…12년 만에 최고치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농산물 가격은 현재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베트남 남부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로부스타 원두는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85% 오른 톤(t)당 2714달러를 기록했다.

원당을 정제해서 만든 설탕 가격도 마찬가지다. UN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지난달 설탕 가격 지수는 전 월보다 17.6% 오른 149.4를 기록했다.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증권가에선 커피와 원당 등 농산물 가격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통상 라니냐에서 엘니뇨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이들 농산물 가격이 올랐는데 현재는 엘니뇨가 초입 단계에 있다고 분석한다.

고찬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엘니뇨는 북·남미 지역의 주요 곡창 지대에 강수량을 증가시키지만 원당, 커피 등의 재배 지역엔 가뭄을 야기하기에 가격 상방 압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음식료 업종 투자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음료의 경우 과당(21%)과 설탕(20%)이 원재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커피 및 코코아 등도 커피원두(35%), 원유(29%), 설탕(26%) 등의 구성비율이 높다. 최진영 연구원은 “공급차질 영향에 노출될 커피, 원당 등은 음료업종에겐 비용압박 심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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