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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파도와 싸우고, 세계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합니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1년 전 취임식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강조한 취임 일성이다. 현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1년 해수부를 이끌어 온 조 장관은 그 약속을 지켰다. 지난 1년간 엿새 중 하루는 현장을 찾았고 100여 차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 결과 수산식품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고 해운 수출 역시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경쟁력을 회복했다. 또한 조 장관은 항만 배후단지 덩어리 규제를 개혁하고 소외된 어촌, 섬 주민의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불안 해소를 위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
◇엿새 중 하루 현장 방문…현장에서 답 찾다
현장 중심의 부처 운영에 초점을 맞춘 조 장관은 취임 이틀 만에 부산공동어시장을 찾는 등 첫 달에만 4곳의 현장을 방문했다. 이후에도 6일에 한 번꼴로 전국 각지의 해양수산 현장을 찾아 정책 현안을 직접 챙겼다. 조 장관은 또 부산, 목포 등 주요 해양 거점도시의 해양수산관계자와 만나 소통하는 등 100여 차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도 꾸준히 청취했다.
아울러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유치를 위해 지난해 7월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피지를 방문해 태평양 도서국 10개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벌였고 지난 15일부터 이들 도서국을 다시 찾아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서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 항만청장,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 투자부 장관과 연이어 면담을 갖고 해양수산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수출 경쟁력 강화 앞장…수산식품 수출 역대 최대
지난해 해수부는 해운과 수산식품 수출에서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2020년 178억 달러 수준이던 해운 수출은 작년 383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고,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도 같은 기간 78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에서 105만TEU로 증가하는 등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경쟁력을 회복했다.
수산식품 역시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은 역대 최대인 3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산 분야 1등 수출 품목인 ‘김’은 지난해 111개국에 6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70%를 달성했다.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인 ‘굴’과 ‘전복’은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덩어리 규제는 개혁하고 소외된 어촌은 꼼꼼히 살폈다
조 장관은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항만 배후단지의 덩어리 규제 개혁에도 힘썼다. 항만배후단지 운영과정에서는 기존 입주 물류기업이 제조업도 영위할 수 있도록 겸업 조건을 완화했고 준설토 투기장뿐만 아니라 기존의 산업단지도 항만배후단지로 전환하는 등 공급 다변화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2027년까지 1조4000억원의 민간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5년간(2023~2027년) 총 3조원을 투자해 어촌 지역의 경제, 생활, 안전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개선한다. 소규모 어가, 어선원을 대상으로 한 직불제를 새로 도입해 가구당 연 120만원을 지원하는 등 어촌 지역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안전망 구축에도 나섰다.
◇日 오염수로 인한 국민불안 해소 주력
조 장관은 올여름 방류 예정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로 인한 국민 불안 해소에도 주력했다.
지난 2월 해양방사능 모니터링 정점을 45개에서 52개로 늘리고, 조사횟수도 178회에서 220회로 확대했다. 국내에 생산되는 수산물 전 품종의 방사능 검사를 올해 8000건으로 늘리고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제’도 신규 도입했다.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관리와 음식점 원산지 의무표시품목을 확대하고, 원산지 표시를 위반 시 과태료 부과도 강화했다.
이 밖에 수산물 안전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지난 3월 ‘수산물 안전 국민소통단’을 위촉했고, 안전 우려가 있는 수산물은 국민이 직접 방사능 검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신설해 지난달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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