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어를 포함해 AI(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순다이 피차이 CEO(최고경영자)가 한국어를 정식 서비스 언어로 채택한 데 대해 입을 열었다.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피차이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구글 클라우드 사옥에서 해외 기자들과 만나, ‘바드’가 한국어와 일본어로도 서비스하는 데 대해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하루 전(10일)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바드 서비스 개시(180개국)를 선언하며, 영어 외에 한국어·일본어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피차이 CEO는 두 나라 언어가 영어와 완전히 달라 서비스를 하려면 다양한 요소를 검토하는 기술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다른 언어에 대한 대응이 쉬워진다”는 점을 한국어·일본어 채택 이유 중 하나로 지목했다.
또한 아시아에서 과거 휴대전화 보급이 빠르게 진행된 점을 들면서 한국과 일본이 “기술의 도입에 최첨단이고 시장에 활력이 있다”고도 했다.
특히 이와 관련, 과거 한국 서울에서 택시를 탔을 때 기사가 휴대전화 3대를 이용한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피차이 CEO는 2014년 수석부사장일 때 한국을 방문해서도 “다른 국가는 막 휴대폰에 익숙해질 때(2000년 즈음)였는데 한국 공항에서 택시를 타니 기사가 휴대전화 3개를 갖고 있더라. 새로운 걸 수용하는 자세가 새롭다”면서 “빠른 변화 속도에 익숙한 국가”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도 “일본에서 저녁식사를 했을 때 테이블 양끝에 있는 사람들끼리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이런 시장에 있는 것은 가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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