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의상 솔루션 스타트업 클로버추얼패션이 디지털 패션 분야의 투자를 위해 미국의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와 각 회사의 지분을 교환한다고 14일 밝혔다.
2009년에 설립된 클로버추얼패션은 3차원(3D) 의상 시뮬레이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부터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 디지털 자산관리, 커뮤니티, 마켓플레이스까지 의상에 관한 모든 분야를 디지털 전환하고 있다.
3D 패션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와 게임 및 애니메이션 분야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마블러스 디자이너(Marvelous Designer)’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현재 휴고보스, 망고, 아디다스, 웨타 디지털, 유비소프트 등 다양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영화 및 게임 제작사가 클로버추얼패션 솔루션을 사용 중이다.
1991년 설립된 에픽게임즈는 ‘언리얼 토너먼트’, ‘기어스 오브워’, ‘포트나이트’ 등의 인기 게임을 만든 세계 정상급 개발사다. 게임 제작에 사용되는 3D 시뮬레이션 및 시각화 디자인 제작 툴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언리얼 엔진은 넷마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등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에서도 수많은 게임사에서 PC·모바일 게임 제작에 사용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에픽게임즈의 기업가치는 315억달러(약 42조원)에 달한다.
클로버추얼패션은 이번 지분 교환을 통해 메타버스 등 디지털 공간에서 활용되는 3D 의상이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산업 곳곳에서 더욱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상에 관한 모든 것을 디지털로 통합한다는 목표다.
김지홍 클로버추얼패션 글로벌 대표는 “모든 의상을 디지털화하고 패션과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의 융합을 그리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양사의 비전은 일치하며 우리가 구상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킴 리브레리 에픽게임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고품질 디지털 의상을 실시간으로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것은 복잡하다. 디지털 패션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버추얼패션의 솔루션이 언리얼 엔진과 함께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실제와 같은 디지털 의상을 제작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될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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