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AFPBBNews=뉴스1 |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2인자인 부의장으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를 지명했다. 제퍼슨 이사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연준 이사 자리는 애드리아나 쿠글러 세계은행(WB) 상임이사를 지명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제퍼슨 이사를 새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라엘 브레이너드 전 부의장이 지난 2월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의장 자리는 3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제퍼슨 이사의 부의장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그는 연준 역사상 두 번째 흑인 부의장이 된다. 또 콜롬비아계 미국인인 쿠글러 세계은행 상임이사가 연준 이사로 합류하면 최초의 라틴계 연준 이사가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제퍼슨 이사를 부의장으로 지명하게 돼 영광”이라며 “지난해 상원은 제퍼슨 이사를 ’91 대 7’의 강력한 초당적 투표로 연준 이사로 인준했다. 그가 부의장으로 신속하게 인준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쿠클러 지명자는 노동시장과 노동자 이동성 및 청년 고용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가진 매우 자격 있고 존경받는 경제학자”라며 “지난해 세계은행의 집행이사로 초당적 지지를 얻어 인준됐다”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는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을 지지했고, 최근 공개 연설에서도 연준의 결정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뒀다. WSJ은 연준이 합의 지향적인 기관이고 제퍼슨과 쿠글러 모두 특별히 통화정책에 대해 큰 목소리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람이 임명되더라도 통화정책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리사 쿡 연준 이사를 14년 임기 이사로 재지명했다. 쿡 이사는 앞서 임기를 채우지 않은 전임자를 대신해 들어왔기 때문에 내년 1월 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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