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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평균 예금금리는 약 세 달 만에 다시 연 4%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3.93%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일(3.87%)과 비교해 0.06%포인트 오른 수치로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연 4%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만약 평균 금리가 연 4%대로 올라서면 올해 2월 중순 이후 약 3달 만이다. 12개월 만기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 2월16일 연 4.03%에서 17일 3.99%로 하루만에 0.04%포인트 떨어지며 앞 자리 숫자를 바꾼 뒤 지금까지 3%대를 유지 중이다.
주요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금리 인상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8일부터 대면 예금 금리를 0.2%포인트, 비대면 예금의 금리는 연 0.21%포인트 각각 인상했고 지난달말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역시 0.7%포인트, 0.3%포인트 각각 올렸다. 이날 기준 CK·동원제일·머스트삼일·조흥저축은행 등은 12개월 만기 예금 기준 연 4.5%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금리를 하향 조정해왔다. 그동안 경쟁적으로 수신금리를 올리며 고객 유치에 힘써왔지만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금융당국이 출혈경쟁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면서다.
그러는 사이 예금이 빠져 나갔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수신(말잔)은 지난 2월말 기준 118조9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120조7854억원에서 1조8325억원 줄었다.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1월(104조3860억원)부터 같은해 11월(121조3572억원)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2월 120조2384억원으로 집계되며 상승세가 꺾였다. 올해 1월 120조7854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다시 줄었다.
저축은행업계는 ‘예금금리의 정상화 과정’이라는 진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말 경영현황 자료를 내고 “최근 일부 저축은행의 수신금리가 다소 인상되고 있으나 예금이탈 등에 따른 예금 유치 또는 수신금리 경쟁과는 무관하다”며 “오히려 지난해 하반기 자금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역머니무브와 관련된 정기예금 만기구조 편중현상 해소를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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