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지수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방은행도 지역 중형 조선사에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시작하고 금융지원을 이어가는 등 조선사들의 수주 지원을 돕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조선업이 회복되고 수주가 확대되자 정책금융기관만으로는 RG 발급에 한계가 있다”며 “그동안 RG를 발급하지 않았던 지방은행까지 참여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 확대를 돕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그동안 중형조선사에 대해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위주로 RG를 발급했다”며 “그러나 향후 수주가 증가할 경우 정책금융기관의 RG 발급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중은행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G는 선주가 배를 주문하기 위해 조선사에 지급한 선수금에 대한 환급을 보장한다는 보증서로, 선박이 제대로 인도되지 못할 경우 은행 등 금융기관이 이를 부담하고 조선사는 이를 통해 수주를 위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그리고 광주은행도 기존에는 RG를 발급하지 않았지만, 조선사가 수출 및 고용효과를 고려해 지역 중형조선사에 대해 RG 발급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형조선사의 경우 재무상황 및 저가수주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에 향후 은행권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해 상호 신뢰를 형성할 예정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부산은행이 HJ중공업과 케이조선, 경남은행이 대한조선, 광주은행이 대선조선을 지원한다.
아울러 금융위는 총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RG 발급 특별승인 건에 대해 금융기관에 대한 면책 등 보호장치 마련도 추진한다.
또, RG 발급 기관에 서울보증보험,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등 3개 기관을 추가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부와 함께 발표한 대책이 실제 잘 작동돼 조선사에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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