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국가 전반의 가뭄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겪은 극한 홍수와 올해까지 이어진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은 앞으로 더 잦아지고 강해질 수 있는 만큼 과학과 실용에 기반한 물 관리 대책을 이어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4대강 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계획을 이행해 홍수와 가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지난 4월 수립한 영산강, 섬진강 유역의 중장기 가뭄대책을 낙동강 등 타 유역까지 확대해 국가 전반 가뭄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대책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뭄으로 제한 급수를 걱정하는 도서 지역에 안정적 물 공급은 물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보일러 보급 지원 사업 등 환경정책의 혜택이 충분히 닿지 않는 지역과 환경에 민감한 계층의 안전망 강화 등 따뜻한 환경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녹색산업 육성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국민의 삶의 질 개선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녹색산업 육성과 해외 진출 지원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오는 12일부터 직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를 방문해 우리 녹색산업을 소개하고 현지 기업의 애로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는 윤석열 정부 임기 내 녹색산업을 100조원 수출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또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와 함께 3월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서 따르면 2030년까지 산업계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치를 기존 14.5%에서 11.4%로 3.4%포인트 줄였다.
한 장관은 “지난 1년간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그동안 논쟁에 갇혀 해결하지 못했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이슈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며 “말, 구호, 숫자로 보여주는 환경정책이 아닌 국민이 공감하고 환경의 글로벌 질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견인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순환경제 분야는 우리나라 정책이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에 비해서도 앞서나가고 있다고 현장을 다니면서 느꼈다”면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을 비롯해 고품질 재활용 활성화, 유럽연합(UN) 플라스틱 국제협약 대응 등 국제사회의 논의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올해 더 자주 현장을 살피고 다양한 전문가, 이해관계자, 특히 청년들과 주기적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의견을 듣겠다”며 “국민을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정책을 만들고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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