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AVER)가 향후 3년간 자사주의 3%를 매년 1%씩 소각한다. 현재 8%에 달하는 자사주 비율을 중장기적으로 5% 이내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이같은 내용의 첫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그동안 네이버는 CJ·신세계·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정기적인 임직원 보상에 자사주를 활용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시기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자사주는 전략적 자원이 됐다. 그러나 2016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는 만큼 네이버도 이에 부응키로 한 것이다.
최 대표는 “높은 자사주 비율이 자사주의 잠재적 활용 목적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자사주를 상당수 보유하는 점에 대해 저희의 본의와는 다른 견해를 가지고 바라볼 수 있다”라며 “현재의 혹은 미래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저희는 향후 3년간 자사주의 총 3%를 매년 약 1%씩 소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향후 3년간 최근 2개년 평균 연결 FCF(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전액 현금 배당하는 주주환원책과는 별개 정책이다.
다만 네이버는 임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선 자사주를 5%는 보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국내법상 자기주식의 취득 후 처분 또는 처분 후 취득에 제약이 있어 네이버가 임직원 보상을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자유롭게 매입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부분이 있다. RSU 보상을 목적으로 신주도 발행하기 어렵다”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임직원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5% 이내의 자사주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한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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