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1년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3일 서울 남산에서 도심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3.5.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서초 등 강남권 아파트값이 3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강남권을 포함해 용산·동작 등 선호도가 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서울 집값은 4주째 낙폭이 축소됐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했다. 낙폭은 전주(-0.07%)보다 줄어들면서 4주 연속 축소됐다. 앞서 서울 아파트값은 정부의 규제완화 영향으로 지난 2월6일(-0.31%) 이후 대체로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 희망가격 격차로 하락세 지속 중”이라며 “다만 일부 지역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실거래 및 매물가격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다른 양상을 보이면서 전체적인 하락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남권(-0.05%)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세가 이어졌다. 강남(0.03%)·서초구(0.02%)는 주요단지 저가매물 소진 이후 매물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서구(-0.17%)는 등촌·염창동 위주로, 구로구(-0.15%)는 개봉·구로동 위주로, 금천구(-0.12%)는 독산·시흥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압구정 현대1차 196㎡ 78억원 매매 최고가 근접…서초·여의도 두 달새 5억원 ‘껑충’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96㎡는 지난달 27일 78억원(13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7월 기록한 최고가(80억원)에는 다소 못 미치지만, 2021년 3월 64억원(11층)보다는 14억원 높은 수준이다.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 전용 126㎡는 올해 1월(30억원)보다 3억원 이상 오른 33억5000만원에 매매됐다.지난해 7월 최고가(38억원)보다는 4억5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84㎡는 33억5000만원에 처음 거래됐다. 같은 단지 비슷한 면적은 올해 3월 28억4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자기 125㎡는 24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2021년 3월 직전 거래가격(19억원)보다 5억원 이상 올랐다.
강북구(-0.09%→-0.06%)는 낙폭을 더 줄였다. 노원구(0.02%)는 상계·중계동 중저가 구축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2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도봉(-0.19%)·광진(-0.13%)·성북(-0.11%)·은평구(-0.08%)는 주요단지 위주로 빠졌다.
인천(-0.03%→-0.01%)은 등락이 엇갈렸다. 공급물량 영향 받는 미추홀(-0.14%)·부평구(-0.08%)는 하락하는 반면, 서구(0.08%)와 중구(0.05%) 등은 상승하며 전반적인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0.12%→0.09%)는 하락폭이 줄었다. 용인 처인구(0.28%)는 개발호재가 있는 남사·이동읍 위주로, 성남 수정구(0.12%)는 위례신도시, 구도시 주요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용인 수지구(0.02%)도 광교신도시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24%)·의왕시(-0.20%)·군포시(-0.25%)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하면서 전주(-0.11%) 대비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0.09%→-0.07%)과 지방(-0.13%→-0.11%) 모두 하락폭이 둔화했다. 전국 주요 지역 가운데서는 세종(0.23%)이 7주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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