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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물어보더라”…美 교육주 하루 ‘반토막’,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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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업체 체그 “챗GPT 영향” 1Q 실적 감소에 주가 하루 새 48.41%↓…영국 피어슨도 15%↓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출판계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바람이 거세다. 예스24에 따르면 1월 ‘챗GPT’ 도서 판매량은 전월 대비 3.4배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94.5배로 급증했다. 사진은 9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서점에 진열된 챗GPT 관련 도서. 2023.03.09.

에듀테크기업 체그(Chegg)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으로 인해 매출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밝히자 교육주가 폭락했다. 생성형 AI가 교육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뒤흔들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다.

미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온라인 학습 지원 플랫폼 체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저녁 AI 챗봇 챗GPT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업이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인해 재무적 타격을 입었다고 인정한 첫 사례다.

이 회사 CEO 댄 로젠스바이크는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챗GPT가) 신규 고객 성장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공격적으로 수용하고 이 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체그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1억8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가입자수는 5% 줄어 510만명을 기록했다. 2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보다 10% 가까이 낮게 추정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톰 싱글허스트는 챗GPT가 학생들에게 교과 과정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는 체그의 ‘스터디 가이드’ 서비스를 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체그의 주가는 전일 대비 48.41%나 급락해 9.08달러에 마감했다. 교육업체 피어슨은 런던 증시에서 15%, 언어학습플랫폼 듀오링고는 미국 나스닥에서 10% 주가가 폭락했다. 뉴욕증시에서 교육업체 유데미도 5% 이상 하락하는 등 다른 교육업체들도 주가가 흔들렸다.

하지만 피어슨의 CEO 앤디 버드는 챗GPT가 체그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사업’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AI 기능과 피어슨의 기존 지적재산을 결합하면 수익성 높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드 CEO는 “생성형 AI 모델의 출력 결과는 주로 모델에 입력되는 데이터 세트의 품질에 따라 예측된다”며 “우리는 매우 풍부하고 순수한 데이터 세트의 소유자이며, 이를 생성형 AI 모델에 입력하기 시작하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체그는 학생들이 AI와 대화해 맞춤형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챗GPT-4로 구축된 새로운 서비스인 ‘체그 메이트’를 출시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강의 문제에 대한 주문형 답변에 접근해 부정행위를 할 수 있게 해준다며 체그를 비난해왔다. 이런 주장에 대해 로젠스바이크 CEO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체그가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다른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것을 지원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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