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Fed)이 5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데 대해,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국 중앙은행 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및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양상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한은은 4일 오전 8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5월 2~3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3일(현지시각) FOMC 정례회의 뒤 성명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보다 0.25%p 인상, 기준금리는 5.00~5.25%로 올라갔다.
0.25%p 인상은 시장 예상 부합인데, 정책결정문 및 기자회견 내용이 다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해석됐다. 정책결정문에서 ‘추가적인 정책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수 있음‘이라는 표현을 삭제하여 향후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한 점, 기자회견에서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미 국채 금리 2년물이 –16bp, 10년물 금리가 -9bp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승헌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결정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필요시 더 긴축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위원회의 전망이 맞다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연내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한 연준의 스탠스와 시장기대 간의 괴리가 지속되는 등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미국 은행 불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상존한다”며 “앞으로 미 연준,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변화 및 금융안정 상황의 전개양상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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