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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019억…대출 몰리면서 ‘최대’ 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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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컨센서스 상회…파격적 저금리에 대출 전분기대비 5% 증가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을 냈다.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금리로 대출을 공급했고, 그 결과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10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5.6% 늘어난 5605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3% 증가한 136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 증가가 두드러졌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이자수익은 451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0.9% 늘어났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다. 1분기 NIM은 2.62%로, 전년 말 대비 0.21%포인트(p) 하락했다.

대출자산 성장 때문에 이자수익이 늘었다는 의미다.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 대출 잔액은 29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넘겼다. 올해 1분기 신규 취급액은 1조437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1%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6분기 만에 순증 전환했다.

대부분 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의 가계대출이 늘어난 이유는 파격적인 저금리 정책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3월 취급 신용대출 평균금리(5.11%)는 국내 17개 은행 중 가장 낮았다. 같은달에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담대 평균금리 역시 4.04%로 국내 16개 은행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올 1분기에는 중저신용대출 공급도 늘렸다. 1분기에 약 3000억원을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1분기에 인터넷은행들이 공급한 전체 중저신용대출의 절반 이상을 카카오뱅크가 제공했다.

고객 수는 1분기 말 기준 2118만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말 1861만명과 비교해 14% 늘었다. 경제활동인구 대비 침투율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8%p 상승했다.

고객 확보는 수신 확대로 연결됐다. 수신 잔액은 출범 이후 최초로 40조원을 넘겼다. 1분기 수신 잔액은 총 40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22% 늘었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은행권 전체 평균(39.4%)과 비교해 17.4%p 높은 56.8%로 집계됐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영향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용 금액 기준으로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이 12.3%로 나타났다. 또 최근 mini(미니)카드 티머니 충전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4개월 만에 mini 고객 35%가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의 재해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며 “2분기 이후에도 금융과 생활의 연결, 플랫폼 비즈니스의 수익화 등의 노력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적도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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