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2023.5.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달러 환율이 약 5개월 만에 1340원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무역수지 적자 등 우리나라의 경기둔화 흐름도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37.7원) 대비 4.4원 오른 1342.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342.2원으로 개장했다. 장중에는 1342.9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40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28일(1340.2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2일(현지시간) 새벽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초반대를 보이며 전 거래일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시장의 경계감이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87%, 금리 동결은 13%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적자 등 한국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약해진 점은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적자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 불안정은 원화 약세가 요인”이라며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원화 흐름에 이상신호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부터 외환당국이 모니터링도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원화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영향을 미쳤다”며 “5월 FOMC 이후 달러화 약세 속에서 원화 약세가 이어진다면 다른 대응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