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근래 눈에 띄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간밤에만 14% 가까이 뛴 가운데 5개월 상승률은 무려 170%에 달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하루에만 13.94% 급등해 238.56달러(약 32만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낸 덕이다.
메타는 하루 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28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79억1000만달러에 비해 3% 늘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77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메타의 분기 매출이 증가세를 보인 건 4분기 만에 처음이다.
주가 급등에 메타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의 자산은 하루 사이 1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그의 자산은 총 871억달러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2위까지 올랐다.
CNBC는 메타가 과거와 비교해 놀랄 만한 성장 스토리를 쓰지 못함에도 주가 상승률은 놀랍다고 전했다. 메타 주가는 지난해 11월 저점인 주당 89달러에서 5개월 사이 2.7배나 뛰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메타의 비용 절감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지난해 11월 이후 올해 상반기 내내 인력 감축과 투자 축소를 이어가고 있다. 저커버그가 지난 2월 “올해는 효율성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을 때 메타 주가는 20% 가까이 뛰기도 했다.
다만 메타 주가는 2021년 9월 기록한 역대 최고(382.18달러) 대비로는 여전히 36%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만 주가가 60% 가까이 떨어졌다.
메타 6개월 주가 추이/사진=인베스팅닷컴 |
월가 전문가들은 메타의 분기 매출 증가를 확인한 뒤 다시 성장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주가 역시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메타가 비용 감축 등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가운데 AI(인공지능) 개발과 메타버스를 동시 추진하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305달러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틱톡과 비슷한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릴스’ 사용이 확산하고 있고, AI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메타 주가가 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미즈호증권은 메타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제안하고 “비용 절감 노력, 틱톡 규제에 따른 반사 효과, 더 나은 수익 창출을 토대로 올해 전망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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