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이 올 1분기에 예상과 달리 매출액이 증가한 데다 실적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26일(현지시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메타는 이날 장 마감 후에 올 1분기 매출액이 286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279억1000만달러에 비해 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77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메타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지난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이번에 4분기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올 1분기 순이익은 57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2.20달러로 전년 동기 2.72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02달러는 큰 폭으로 상회했다.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 랩스는 올 1분기에 3억39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으나 39억90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메타는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손실이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 1분기에 페이스북의 1일 평균 활성 사용자수는 20억4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고 인스타그램 등을 포함한 전체 앱의 1일 평균 활성 사용자수는 30억2000만달러로 4% 증가했다.
올 2분기 매출액에 대해선 295억달러에서 320억달러 사이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가이던스 하단부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294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메타의 지난해 2분기 매출액이 288억2000만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증가세를 무난히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7114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가량 줄었다. 메타는 지난 3월에 1만명의 직원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해고와 관련한 비용은 총 10억달러로 이 중 5억2300만달러는 올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콘퍼런스 콜에서 1년간 채용 속도를 늦추고 조직을 평준화하면서 효율성을 높인 가운데 AI(인공지능) 개발과 메타버스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I를 매개체로 해서 메타버스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가 향후 수년간 광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 더 많은 참여가 가능한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과 채팅을 위한 AI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메시징 사이에 흥미로운 융합이 있을 수 있다. AI는 말 그대로 우리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이날 실적 발표를 앞둔 정규거래에서 0.9% 오른 209.40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는 오후 6시12분 현재 11.8% 급등하며 230달러대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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