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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오르는 원/달러 환율… IMF 권고한 ‘외환보유액’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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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갱신하며 종가기준 1340원대를 넘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년째 권고 수준을 못 미치고 있다고 지적해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7원 오른 1338원에 개장했다. 전날 환율은 6.9원 상승한 1339.1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9시13분쯤 1340.5원을 터치했다. 장중 기준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후 1336.3원에 마감했다.

IMF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IMF 외환보유액 적정성 평가지수(Assessing Reserve Adequacy·ARA)는 97.0%를 기록했다.

IMF ARA는 단기외채, 통화량, 수출액, 포트폴리오 및 기타투자 부채 잔액을 기반으로 산출한 국가별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보조지표로 IMF는 통상 100~150%를 적정한 외환보유액 수준으로 본다.

한국의 IMF ARA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61.5%, 1999년 86.4%로 IMF 권고 수준을 밑돌다가 2000년(114.3%) 이후 2019년(108.1%)까지 100%를 상회했다. 하지만 2020년 98.9%로 떨어진 뒤 2021년(99%), 2022년까지 3년째 권고 수준을 하회했다.

국제금융센터는 “2022년 중 글로벌 달러화 초강세에 대응해 아시아 주요국들이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권고 수준 하단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이 외부충격 대응에 적정하다는 평가다. 한은 측은 “외환보유액은 3월말 기준 4260억 7000만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라며 “IMF도 대외부문보고서, 연례협의 등에서 우리 보유액이 외부충격 대응에 적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IMF 권고를 3년째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한 데 대해 “외환보유액이 적정하다”며 우려를 일축한 것이다. 전날 일부 매체들은 IMF가 100~150%를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보는데 지난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적정성 평가수준 97%였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은 이에 대해 “IMF의 외환보유액 평가 산식은 여러 평가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며 “IMF는 국가별 외환정책, 순대외자산, 단기외채 비율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환보유액 적정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스와프란 양국이 정해진 환율로 통화를 빌려오는 계약으로 일종의 ‘마이너스통장’ 개념이다.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맺으면 언제든 달러를 꺼내 쓸 수 있는만큼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급격한 외화 유출로 인한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다.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에 한·미 통화스와프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얘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 통화스와프가 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한국은 채권국으로 (통화스와프가) 현재 우리에게 왜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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