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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가전, 女 도서·음반”…고물가에 커지는 리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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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리퍼비시(리퍼)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리퍼는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 진열, 미세한 흠집, 이월상품 등 제품의 사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반 판매가 어려운 상품으로 새 상품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26일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3일부터 16일까지 리퍼·전시·중고 상품 거래액은 휴대폰, 도서·음반, 안마용품, 노트북, 오토바이·스쿠터, 악기, 데스크톱, 계절가전, 골프, TV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휴대폰(42%), 도서·음반(28%)이 전체의 70% 비중을 차지했다. 리퍼 시장은 전반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안마용품은 전월 대비 6314%, 악기는 2950%, 계절가전은 35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캠핑(397%)과 침실가구(356%)는 상위 10위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많은 카테고리로 꼽힌다.

리퍼 상품의 전체 구매 비율은 남성이 높지만 제일 큰손은 40대 여성이었다. 성별 구매 비중을 살펴보면 남성은 55%, 여성은 45%로 집계됐다. 연령별 데이터를 종합하면 40대 여성(24.3%), 40대 남성(24.2%), 30대 남성(12.5%), 30대 여성(11.6%), 50대 남성(10.9%) 순이었다. 40대 여성의 구매 상품은 도서·음반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를 제외하면 40대 남성이 휴대폰, 노트북, 가전, 골프, 오토바이, 안마용품 등 대다수 상품군에서 1위를 차지했다.

11번가는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버티컬 서비스로 ‘리퍼블리’를 선보였다. 디지털, 가전, 리빙, 건강, 취미·레저, 도서 등 6개 카테고리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각 브랜드 본사와 공식 인증점 및 총판, 리퍼 전문 판매자 등 170곳의 검증된 판매자가 입점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리퍼 판매자를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재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상품 연동이 마무리되면 1500종의 리퍼 상품이 채워지게 된다.

11번가는 리퍼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자 및 판매 상품의 지속적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등록된 상품 정보의 정확성, 배송 준수 여부, 고객 응대 등 서비스 전반에 걸친 모니터링으로 기준 미달 시 전문관에서 퇴출하는 페널티 제도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삼성, LG, 한샘 등 고객들이 선망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S급 리퍼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해 가성비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파악하고 그 특성에 최적화된 버티컬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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