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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로 버틴 1분기…올해 1.6% 성장률 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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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로 버틴 1분기…올해 1.6% 성장률 험로 예고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0.4%)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기술적 ‘경기침체’ 국면은 피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19(COVID-19)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 덕분이다.

1분기 플러스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정부가 제시한 연간 1.6% 성장률 달성은 험난할 전망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대했던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 게 없는 상황이어서다.

◇실내 마스크 벗자 민간소비↑…1분기 GDP 성장률 0.3%

한은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3% 증가했다. 역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0.4%) 이후 1분기 만에 소폭이지만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우리 경제를 이끈 건 민간소비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소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여행과 공연관람, 대면활동이 늘어나며 민간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IT(정보기술) 부진, 중국 리오프닝 지연 등 부정적 효과에도 비IT 부문과 민간소비가 성장에 기여하면서 1분기에 완만한 성장 흐름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실제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0.3%p(포인트)로 분석됐다.

여기에 자동차 등 비IT(정보통신)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3.8% 증가하며 GDP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부진에 中리오프닝 효과도 미미…1.6% 성장률 달성까지 험난

(인천=뉴스1) 박정호 기자 = 17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4.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천=뉴스1) 박정호 기자 = 17일 오후 인천광역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3.4.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분기 플러스 성장에도 한국 경제 앞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정부가 제시한 연간 1.6% 성장률 달성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 21일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해당 기간 수출은 3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0억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365억900만달러로 11.8%(-48억6000만달러) 줄었다.

수출이 수입을 밑돌면서 무역수지는 41억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개월째 적자를 기록 중이다. 이달 말까지 적자 추세가 이어지면 14개월 연속 적자가 된다.

또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를 포함한 중간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1분기 순수출(수출-수입)의 GDP 성장률 기여도는 -0.1%포인트(p)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 효자노릇을 하던 순수출 부문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0.1%p 갉아먹었다는 의미다.

특히 순수출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2분기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순수출 성장 기여도가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외환위기 직후 시절(1998년 2분기~199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현재까지는 미미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동안 대중 무역적자는 19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 5월 수정 전망서 연간 성장률 눈높이 낮춘다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한은 기자실에서 1분기 GDP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은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5일 한은 기자실에서 1분기 GDP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 되자 한은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낮출 것이 유력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연간 성장률은 IT(정보기술) 경기 부진 심화 등으로 지난 2월 전망치인 1.6%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 주요 기관들도 최근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잡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 1.7%(1월)→1.5%(4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1.8%(지난해 11월)→1.6%(올해 3월) △ADB(아시아개발은행) 2.3%(지난해 9월)→1.5%(지난해 12월·올해 4월) △피치 1.9%(지난해 9월)→1.2%(지난해 12월·올해 3월) 등으로 하향조정했다.

올해를 포함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선을 밑돈 것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0년 -1.6%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5.1%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코로나19(COVID-19) 확산한 2020년 -0.7% 등 5차례에 불과하다.

다만 정부와 한은은 우리 경제가 당초 전망했던 ‘상저하고’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현재 우리 경제 성장 정체 원인이기도 한 반도체 경기 회복 여부다. 반도체를 포함한 IT 부문이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9.4%에 이른다.

신 국장은 “반도체 재고가 많이 쌓여 삼성전자가 부득이하게 감산 결정을 했는데 재고가 어느정도 줄면 반도체 경기가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잠재돼 있기 때문에 반도체를 포함한 IT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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