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뉴욕 팰리세이드센터에 오픈산 골프존소셜 1호점 매장 모습. 한켠에서 스크린골프를 치고 그 앞에서 식음료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사진제공=골프존. |
종합골프 기업 골프존 (109,600원 ▼900 -0.81%)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해외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특히 미국에 ‘스포츠 펍’ 형태로 연 스크린골프장이 인기인데, 매장이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실적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올 1분기 골프존 매출은 18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늘었다. 이중 해외 매출이 지난해보다 59% 늘어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골프존 스크린골프장은 이달 기준 일본과 중국, 베트남 등 80여 국가에 매장 900여곳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이 100여개였는데 빠르게 늘고 있다.
골프존은 올해 처음 ‘이터테인먼트(Eatertainment)’ 현지화 전략으로 스크린골프장을 개장했다. 이터테인먼트는 볼링장, 오락실 등에 가면 놀지만 않고 식음료를 곁들이는 미국의 여가 문화를 말한다. 골프존은 스포츠 펍처럼 이용자들이 골프도 치고 식음료도 먹는 스크린골프장을 구상하고 이름을 ‘골프존 소셜’이라 새로 붙였다.
골프존소셜은 지난 2월 뉴욕의 쇼핑몰 팰리세이드 센터에 첫 개장했다. 메이시스(Macy’s), 홈 디포(Home Depot) 등 유명 매장들이 모인 쇼핑몰이다. 규모는 약 585평이고 골프 스크린이 22대 설치됐다.
골프존 관계자는 “미국에서 스크린골프 시스템이 오프 코스(Off-course) 골퍼들의 모임 장소로 활용된다”며 “골퍼들이 골프 시뮬레이터 기술을 체험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5월 초 골프존소셜 2호점이 뉴욕주 스카스데일에 오픈한다.
해외 매출 증가 말고도 국내 스크린골프장이 늘며 스크린골프 하드웨어 판매 수익이 증가했고 스크린골프 라운드 수와 온라인 서비스 매출이 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또 골프존이 인수한 휴대용 거리측정기 전문업체 골프존데카와 골프 아카데미인 골프존레드베터 실적이 지난해 1분기에 없었다가 올해 반영돼 매출을 끌어올렸다. 영업이익은 415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감소했다.
골프존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골프 종합 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라고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