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진출한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의 이용자 절반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나머지 절반은 교통카드 사용 불가, 가맹점 제한 등으로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25일 국내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4월 10~23일 동안 애플페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202명 중 50.6%(608표)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빠른 결제 속도’, ‘편리한 결제방식’, ‘애플워치만으로도 결제 가능’, ‘카드 소지하지 않아 편리함’ 등을 꼽았다. 반면 애플페이에 만족하지 않거나 보통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한정적인 가맹점 및 카드사’, ‘교통카드 미지원’ 등을 불만족 이유로 꼽았다. 애플페이는 현재 현대카드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전국 주요 편의점과 대형 커피 전문점, 일부 대형마트 등에서 결제할 수 있지만 신세계 계열인 스타벅스, 이마트 등은 아직 지원하지 않고 있다.
카드고릴라는 애플페이 추가를 원하는 카드사에 대해서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카드고릴라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4월10~23일 동안 조사한 결과 응답자 2819명 중 24.8%(699표)가 KB국민카드를 꼽았다. 이어 신한카드라고 답한 이들도 22.1%(622표)에 달했다. 이어 삼성카드(11.8%, 333표), 우리카드(8.7%, 244표)의 순서였다. ‘없음(현대카드로 충분함)’다고 답한 응답자는 5.5%(156표)에 그쳤다.
한편 애플페이가 출시된 지난 3월 카드고릴라 내 현대카드 상품 조회수는 지난 2월 대비 81% 증가했다. 특히 ‘현대카드제로에디션2(할인형)’, ‘현대카드 엠부스트’ 등의 상품이 3월 고릴라차트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9위에 오른 ‘현대카드엠 체크’의 경우 2018년 이후 5년만에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 시 현대카드만 사용할 수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 및 가맹점 증가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지원 카드사까지 확대된다면 그 파급력은 굉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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