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작은 사치'(스몰 럭셔리)의 대표주자인 호텔 빙수가 손님을 사로잡을 준비에 한창이다. 업계 최초로 10만원이 넘는 망고빙수도 등장했다.
포시즌스 호텔은 ‘제주 애플망고 가든 빙수’를 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판매한다. 가격은 12만6000원으로 지난해 판매한 ‘골든 제주 애플망고 빙수’(9만6000원)보다 31% 비싼 가격이다.
5성급 호텔 중 단품 기준으로 10만원 넘는 애플망고 빙수를 출시한 곳은 포시즌스 호텔이 처음이다. 제주산 애플망고를 2개 이상 깍뚝 썰고, 라임과 코코넛 젤리, 망고 콩포트, 망고 소르베 등을 올렸다.
애플망고 빙수의 원조로 불리는 신라호텔 망고빙수 가격은 가까스로 10만원 선을 지켰다. 오는 27일부터 8월31일까지 판매되는 망고빙수 가격을 9만800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8만3000원)보다 18.1% 인상한 가격으로 ‘호텔신라 주식 1주보다 비싼 빙수’라는 농담은 여전히 유효하게 됐다. 호텔신라 주식 1주는 21일 종가 기준 7만8700원이다.
롯데호텔 서울은 페닌슐라 라운지에서 5월4일부터 8월까지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2인용 9만2000원, 3~4인용 17만원에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각각 4.5%, 6% 올렸다.
지난해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와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의 5월 한 달간 빙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가 빙수가 소비자를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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