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카카오뱅크 오피스 모습. /사진=뉴스 |
카카오뱅크가 온라인 펀드 판매를 위한 첫 문턱을 넘어섰다. 펀드 판매에 필요한 예비인가를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등을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비은행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카카오뱅크가 신청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안을 의결하고, 지난달 초 예비인가를 냈다. 카카오뱅크가 예비인가를 받은 업무는 집합투자증권(펀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이다.
카카오뱅크 플랫폼에서 예적금, 대출 상품 외에 펀드상품을 온라인 판매·중개하기 위한 준비 단계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신청했고, 5개월여만에 첫 문턱을 넘었다.
본격적인 펀드 판매를 위해서는 금융위 의결과 함께 판매 시스템 준비 등을 거쳐 본인가를 받아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 직접 펀드를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는 곳은 아직 없다. 카카오뱅크는 펀드 판매 서비스를 위해 관련 인력을 충원한 상태다.
카카오뱅크는 온라인 펀드 판매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추가 고객 확보는 물론 예적금·대출 등 전통적인 은행업 외에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장점이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비은행부문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카드업 진출도 준비 중이다.
금융당국의 예비심사 과정에서는 비대면 판매에 따른 불완전판매 가능성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 펀드 상품 구조와 손실 가능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온라인 펀드 판매와 관련된 내규 제·개정과 판매프로세스 등을 구축했는지 예비인가 과정에서 확인했다.
또 온라인 판매로 투자와 함께 민원상담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대응책도 점검했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만큼 민원상담처리 등을 모바일앱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24시간 상담채녈을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본인가 과정에서도 온라인설명의무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판매프로세스와 내부통제 기준 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재확인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온라인설명의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최종적으로 의결이 나면 바로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모든 금융생활을 카카오뱅크에서 할 수 있게 하려고 여러 가지 금융서비스를 모바일 앱에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