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벤처투자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글로벌 페이먼트 서비스 트래블월렛에 벤처캐피탈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덩달아 트래블월렛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구주거래로 트래블월렛의 지분 2.5%를 취득했다. 앞서 지난 3월 트래블월렛은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500억원에 달한다.
트래블월렛의 시리즈C 라운드에는 투자사들이 몰리면서 목표로 한 투자유치금액보다 3배 이상이 많은 자금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투자사들을 위해 트래블월렛은 기존 투자사들과의 구주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신규 투자사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신주 발행을 최소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시드, 시리즈A 라운드에 투자했던 펀드들은 만기가 돼서 구주를 내놓고 있다”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후에도 3~4건의 구주거래가 대기하고 있어 향후 트래블월렛 주식의 유동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 투자자들은 이번 구주거래로 6~10배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우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의 최대 단점 중 하나는 상장 전까지 지분 매각이 힘들다는 점인데, 트래블월렛은 신주 발행대신 구주거래를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구주거래로도 기업가치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이 투자업계에서 주목받는 것은 가파른 실적 성장세 때문이다. 실제 트래블월렛의 올 1분기 거래액은 246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 2100억원을 훌쩍 넘었다. 전년 동기 81억원 대비로는 26배 증가했다. 신규 페이먼트 발급은 올 1분기 53만명으로 지난해 연간 54만6000명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거래액, 매출액 등이 일년전 대비 20배 증가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는 클라우드기반 지불결제 B2B 솔루션 개발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소폭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를 기록했다.
트래블월렛은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 시 결제 및 환전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트래블월렛 앱을 통해 38개국 통화 중 원하는 외화를 환전하면, 전세계 1억곳의 VISA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결제수수료는 무료다. 외환을 충전할 때 발생하는 환전수수료의 경우 달러 및 유로, 엔화는 무료이고 그 외 통화는 국내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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