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은 비대면 진료를 반대한다고들 인식하거나 주장한다. 결코 진실이 아니다. 비대면 진료를 누구보다도 찬성하고 지지하는 약사들이 곳곳에 있다.”
현행 비대면 진료를 지지하는 약사 200여명은 21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산하 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를 통해 공개한 탄원서에서 “값비싼 임대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목 좋은 곳의 대형약국 목소리가 결코 모든 약사들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다음달 중단될 운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원산협은 지난 19일 의사 139명의 탄원서에 이어 이날 약사 201명의 탄원서도 공개하며 정부와 국회가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약사들은 “가게 문만 열어놔도 알아서 환자들이 찾아오는, 병원이 가까운 약국이 모든 약국의 현실이 아니다”며 “우리 같은 약사들에게 비대면 진료는 더 많은 환자에게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의 발판이었다”고 했다.
이어 “점차 어려워져만 가는 동네 골목 상권에서 약국 문을 닫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 대한약사회라는 조직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더 절박하고 절실한 약사들의 현실이 가려져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약사들은 “지금과 똑같이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계속 활용하고 싶은 약사들을 향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 기업과의 제휴를 해지하라는 압박이 매우 거세다. 일방적이고 획일적인 논리를 앞세운 강요로부터 약사들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현행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가 그 최선의 해법이다. 젊고 유능한 신진 약사들에게 비대면 진료는 역량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자본이 부족해도 약사로서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바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약국에 찾아오는 환자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서비스에서 약사들도 벗어나야 한다. 더 많은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그 혜택이 소비자인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를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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