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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5.2조…”코스피 3000 돌파, 소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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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5.2조…

올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가 약 5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0% 늘었다. 주주들의 적극적인 주주행동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장사 노력의 결과물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를 위해선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릴 뿐 아니라 소각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진다. 현재 기업들의 보유한 자사주만 소각하더라도 코스피 3000 이상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1월1일~4월18일)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112곳(직접 취득, 신탁 계약 등), 매입 규모는 총 3조2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38개 기업이 2조3864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 공시 기업수는 줄었지만 매입 금액은 전년 대비 37.7% 증가했다.

눈에 띄는 건 자사주 매입과 함께 소각도 덩달아 늘었다는 점이다. 올들어 자사주 소각을 공시한 기업은 36곳, 소각 규모는 1조93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곳 7988억원) 대비 공시 기업수는 2배, 소각 금액은 2.4배 증가했다.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합한 금액은 총 5조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을 활용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를 없애는 일이다. 소각한 금액만큼 자본총계 안에서 이익잉여금은 줄어들지만 자본금이 변하지 않는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주식수 감소로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본총계의 감소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올라간다.

통상 국내 기업들은 주가를 띄우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종종 활용하지만 소각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매입한 자사주는 소각을 위한 용도보다는 주식교환, 스톡옵션, 직원 성과급 지급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자사주는 의결권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기업의 소유주가 지배권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는 자사주 매입이 곧 소각을 의미하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 효과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는 언제든 다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물량으로 인식돼 주가 부양효과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올해 들어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주주행동 바람이 거세게 일었다. 행동주의 펀드뿐 아니라 개인주주도 가세하자 기업들도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추세로 변화하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시 침체로 떨어진 주가를 부양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졌다.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가 가장 컸던 곳은 기아 (85,400원 ▲2,700 +3.26%)다. 지난해 1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하면서 이 중 절반을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과 함께 소각 계획을 밝힌 경우는 드믄 일이다.

크래프톤 (192,400원 ▲4,000 +2.12%)은 지난달 28일 1679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공시했다. KB금융 (49,450원 ▲1,050 +2.17%) 역시 지난 2월 주식 소각을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백산 (8,400원 ▲140 +1.69%),

신한지주 (35,650원 ▲400 +1.13%), NHN (27,500원 ▲500 +1.85%), 일신방직 (13,340원 ▲410 +3.17%), 하나금융지주 (42,200원 ▲200 +0.48%), KT (30,650원 ▲50 +0.16%)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미 취득한 자사주 내에서의 소각도 활발히 이뤄졌다. 현대차 (193,600원 ▲2,200 +1.15%)는 3154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1095억원) 메리츠금융지주 (42,900원 ▲50 +0.12%)(1000억원)

SK (170,500원 ▲500 +0.29%)(1000억원) 등에서도 소각을 실시했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실시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면서 30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상장사가 보유한 미소각 자사주는 74조원으로 현재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2464조원)의 약 3%에 해당한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을 합한 새로운 주주환원지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배당성장할인 모형을 이용해 코스피 지수를 추정했다. 그 결과 상장사들이 5년에 걸쳐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올해 배당성향은 기존 31.7%에서 39.5%로 상향 조정된다. 3개년 배당성장 할인 모형으로 계산된 코스피 지수의 공정가치는 3210으로 계산된다.

이나예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기한을 각각 4년과 3년으로 축소할 경우 코스피 공정가치는 각각 3370, 3620으로 더 높아진다”며 “배당성장할인 모형에서 EPS(주당순이익)가 추가로 상향 조정되는 걸 감안하면 예상수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업이 보유한 현금, 부채비율, 현금흐름비율 등을 근거로 향후 자사주 매입과 소각 가능성이 높은 상장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NAVER (191,400원 ▼1,400 -0.73%), 엔씨소프트 (374,000원 ▼3,000 -0.80%), 삼성전자 (65,500원 ▼100 -0.15%),

삼성전기 (146,300원 ▼1,300 -0.88%)“라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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