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숙박업소에서 약 한 달 간 물 120t을 쓰는 등 민폐를 끼치고 사라진 중국인 커플. /사진=SBS 갈무리 |
서울의 한 공유 숙박업소에서 약 한 달간 물 120t을 쓰는 등 민폐를 끼치고 사라진 중국인 커플이 집주인이 예약을 취소해주지 않아 복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스트(SCMP)는 ‘공과금 폭탄’을 투척하고 사라진 중국 커플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해당 집을 예약했지만, 주인이 이를 취소해 주지 않자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수돗물과 전기, 가스 등의 밸브를 모두 틀어 놓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인 부부로, 서울 마포구에 있는 빌라를 25일 동안 예약했으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전액을 지불했다. 이들은 나중에 숙소가 서울 중심이 아니라는 이유로 집주인에게 예약 취소를 요구했다.
그러나 집주인이 예약 취소가 불가하다고 안내하자 이들은 숙소 내에 감시 카메라가 있는지를 물었다. 감시 카메라가 없다는 답을 받은 중국인 부부는 해당 숙소에 체크인한 후 복수를 위해 모든 수도꼭지, 조명, 전기 제품 및 가스를 틀어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흘러나간 물이 120t에 달하는 것으로 집주인은 뒤늦게 파악했다. 이들 부부는 외출 중일 때도 창문을 활짝 열어 두고 바닥이 뜨거울 정도로 보일러를 돌렸다. 집주인은 숙소 계약 기간이 나흘 남았던 지난달 27일, 가스누수가 의심된다는 검침원의 연락에 급하게 숙소를 찾았다가 그제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해서 나온 공과금은 가스 요금 64만 원, 수도와 전기 요금 20만 원까지 모두 84만 원이었다. 중국인 부부의 이 같은 민폐 행위가 국내에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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