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통신서비스 개시 후 첫 전용 앱 출시키로
가입자수 42만명 확대, 알뜰폰 정식 서비스 인가
스타뱅킹과 연동해 ‘금융+통신’ 융합서비스 제공
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Liiv M·리브모바일)이 2019년 말 통신 서비스 개시 후 3년 남짓 만에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출시한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알뜰폰 통신 서비스 정식 인가를 받은 리브엠은 전용 앱 플랫폼에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리브엠은 오는 20일 전용 앱을 공식 출시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그간 리브엠의 서비스 지속성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금융당국의 알뜰폰 부수업무 인가로) 통신 서비스 지속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며 “가입자가 많이 늘고 있고 고객들의 요구도 많아 전용 앱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리브엠은 2019년 11월 알뜰폰 통신 서비스 개시 이후 홈페이지와 모바일웹에서 가입과 통신요금 조회 등 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접근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전용 앱을 만들어 달라는 고객 요구가 있었으나 리브엠 알뜰폰이 만료 기간이 있는 특례 서비스라는 점, 앱 개발에 적잖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 등을 감안해 앱 출시를 미뤄왔다. 리브엠 앱 출시가 KB국민은행의 슈퍼앱(KB스타뱅킹) 전략과 상충한다는 것도 고려 요인이었다.
하지만 리브엠 가입자가 지난해 30만명을 넘는 등 고객 기반이 확대됐고, 올해 정식 서비스 인가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해 20일 전용 앱을 출시하기로 했다. 4월 기준 리브엠 가입자는 42만명을 넘는다.
리브엠 앱이 출시되면 모바일웹 등에선 불가능했던 푸시알림과 위치기반서비스, 자동 로그인 기능 등 앱 자체 서비스가 가능해 고객 편의성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고객들은 앱에서 기본 통신 서비스는 물론 금융과 통신 결합서비스 등 리브엠 특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용 앱은 기존 모바일웹의 UI/UX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다듬어 고객이 보기 쉽고 이용하기도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대표 앱인 KB스타뱅킹과 리브엠 앱의 연동성도 강화한다. KB모바일 인증서로 두 앱을 연동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금융과 통신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용 앱에서 알뜰폰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리브엠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리브엠은 정식 서비스 인가 후 중소 알뜰폰 업계와 상생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리브엠 관계자는 “통신 소비자의 편익 제고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과 함께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상생 역시 중요하다”며 “앞으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리브엠의 규제개선 요청을 수용해 알뜰폰 서비스를 은행 부수 업무로 정식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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