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용산구 아파트 일대.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
#.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한신더휴(1410세대)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8일 10억8700만원(9층)에 거래됐다. 1년 전인 지난해 3월말 기록한 최고가 15억5000만원(13층) 대비 29%(4억63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 서울 마포구 중동 월드컵참누리(499세대)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1일 같은 날 같은 가격에 두 채가 거래됐다. 9억5000만원(각각 11층, 12층)에 거래됐다. 2021년 8월 최고가 13억4500만원에 거래된것과 비교하면 29% 내린 것이다.
#.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2036세대) 아파트 전용 59㎡도 최근 2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19층 매물이 14억8000만원에, 6층 매물이 15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2021년 10월 최고가 19억원을 기록했던 평형이다. 21~22%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부동산 활황기에 주목받았던 서울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를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하락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미분양 물량이 쌓인 대구에서는 여전히 낙폭이 가파르다.
15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일주일 새 0.19% 하락했다. 앞선 주(-0.24%)보다는 하락률이 낮아졌지만, 올해 12번째 조사에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북구와 종로구(0%)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구로구(-0.44%)와 동작구(-0.44%)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0.26% 하락해 전주(-0.41%)보다 낙폭을 줄였다. 고양 일산서구가 1.03%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1.32% 하락한 양주시가 이번주에는 0.71% 하락하며 뒤를 이었다. 인천 아파트 매매는 0.19% 하락했다.
수치상으로도 매수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28.2를 기록해 침체 상태가 이어진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미만 이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울산 23.4, 대전 17.2, 부산 13.6, 대구 9, 광주 7.8로 매도자가 현격히 많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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