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중국 국제 수입품 엑스포에서 인텔 로고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
테슬라, 인텔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중국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두고 “애초에 불가능한 개념”이라며 미국 자본 투자를 반기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진좡룽 공업신식화부 부장은 베이징에서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인텔과 같은 다국적 기업에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부장은 “중국은 고부가가치 상품 제조업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도 전날 겔싱어와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한 부주석은 “중국은 시장지향적이고 법률에 기초한 국제 사업 환경을 계속해서 조성해나갈 것”이라며 “개혁개방 정책에 따라 외국기업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 부주석은 “인텔이 중국 시장에 신경써주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며 “인텔은 미중 경제관계를 증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겔싱어 CEO는 “중국이 외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적,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라며 “중국 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앞으로도 중국과 함께 투자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인텔은 중국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지난 8일 인텔은 중국 하이난성 산야에 집적회로 사업을 위한 사무소를 열고 개소식을 가졌다. 인텔 측은 “중국에 새로운 사업체를 만들어 국제무역, 투자, 기술서비스 등을 사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에 밝혔다.
글로벌타임즈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인텔 측 투자 규모는 130억 달러(한화 약 17조원), 고용은 1만2000명에 달한다. 인텔에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인텔 매출 중 27%가 중국에서 나왔다.
중국은 미국 기업들의 투자를 반기는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디커플링을 적극 비판하고 있다.
다른 기사에서 글로벌타임즈는 중국 국제소비재박람회(CICPE)에 테슬라, 델, 에스티로더, 스타벅스 등 미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의 디커플링은 달성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비판했다. 이중 테슬라는 오는 3분기 상하이에 대용량 배터리 ‘메가팩’ 공장 착공을 할 예정이다. 테슬라 역시 지난해 매출 중 22.3%를 중국에서 만들었을 만큼 중국 투자에 적극적이다.
글로벌타임즈는 “중국의 개방적 태도와 정반대로 미국은 반(反)세계화, 보호주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중국은 양호한 산업환경과 고급인력, 혁신능력을 겸비해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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