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정부가 방한 관광객 1000만명 이상 회복을 목표로 22개국 대상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등 비자제도를 개선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국제항공편을 적극 증편해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고 한류·먹거리·의료관광·쇼핑 등 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K콘텐츠를 개선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한 관광객들의 모습. 2023.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해 1분기 해외로 나간 여행객이 110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COVID-19) 빗장이 풀리면서 1년 새 해외 여행객은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연간으로는 해외 여행객이 5300만명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2019년 코로나 확산 이전 대비 76% 수준이다.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운영 정상화 방안과 항공보안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108만6158명)보다 1052.6% 증가한 1143만2431명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일본(6209.3%), 홍콩·대만 등 동북아(2573.8%), 동남아(1462.8%), 호주 등 대양주(1308.4%) 순으로 여객이 증가했다. 중국(504.5%)은 단체관광비자 발급 제한 등으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로나 이전 대비 회복율도 12.2%에 그쳤다.
전반적인 국제선 여객은 지난해부터 재개된 일본과 동남아 관광 수요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여객 회복률은 지난해 12월 56.9%, 올해 1월 61.6%, 2월 64.8%, 3월 66.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여객은 11만1000명에서 12만3000명, 13만3000명, 12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제선 여객은 하루 평균 14만5000명으로 증가, 연간 누적 여객 5300만명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2019년 7058만명(하루 19만명)의 76% 수준이다. 코로나 완화에 따른 여객 증가로 정상화되고 있지만, 중국 단체관광비자 발급제한과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적 요인이 수요 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경우 연간 누적 여객은 4900만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준 중국과 일본 노선 여객 비중은 각각 19.1%(1358만명), 16.7%(1185만명)다.
7~8월 여름 성수기엔 여객 950만명 넘을 듯…”보안 강화·운영 전면 정상화”
공사는 해외 여행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7~8월 여름철 성수기에 맞춰 ‘공항운영 전면 정상화’를 시행한다. 보안검색요원 필수교육기간 등 감안한 단계적 충원을 통해 현재 61% 수준(1527명)인 보안검색대 운영을 80%(1890명)까지 확대한다.
특히 최근 보안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 데 따른 항공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한다. 자체 검색판독 등급제를 운영해 항공보안 수준을 높이고, 첨단 스마트 검색장비와 인공지능(AI) 체계를 확대 구축한다. 현재 시범 도입 중인 첨단 검색장비(CT X-ray)를 내후년 67대까지 확대 도입하고, 보안이 취약했던 공항 외곽울타리는 전 구간에 경계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다.
출입국장 운영은 성수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정상화 한다. 출국장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6개소 모두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입국장도 6개소를 모두 운영한다. 공항버스는 현재 코로나 이전 대비 46% 수준인 하루 1220편에서 2139편(80%)까지 늘린다. 공유제로 운영 중인 계류장 내 셔틀버스는 공사가 직접 운영을 추진한다.
또 성수기 주차장 포화에 대비해 화물터미널 인근 지역에 임시주차장 4350명을 추가 조성한다. 면세점과 식음료 서비스 시설도 단계적 정상화에 들어간다. 면세점은 신규 사업자 교체 후에도 즉시 운영이 가능하도록 매장 조성공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여객터미널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터미널1을 이용하는 항공사 중 일부를 터미널2로 분산·이전해 터미널 운영효율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전 대상 항공사는 혼잡 완화율, 터미널2 조업 가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
공사는 부사장을 대책본부장으로 하는 ‘공항운영 정상화 비상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한다. 주간 단위로 운영상황 점검회의 및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공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요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안정적인 공항서비스를 위해 운영·보안·시설 3개 대책반을 마련해 운영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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