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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는 한물 갔다”…美 증시 관심은 이제 경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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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뉴욕 월가 표지판 /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는 12일(현지시간)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CPI 상승률은 전년비 5%로 전월 6%에 비해 대폭 완화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2%도 밑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비 5.6%로 전월 5.5%에 비해 오히려 올라갔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에는 일치하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에 상승 출발했으나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은행위기로 인해 올 하반기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포함된 것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S&P500지수는 0.4%, 나스닥지수는 0.9% 떨어졌고 다우존스지수는 0.1%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에 대해 CPI가 앞으로는 지난해처럼 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실 투자자들은 2021년 중반까지 10년 이상 CPI에 별 관심이 없었다. 인플레이션이 낮게 유지되면서 시장을 움직이는 변수가 되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치솟으면서 연준(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자 CPI는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변수로 등장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13일에는 8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S&P500지수가 4.3% 하락했다. 지난해 11월10일에는 9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S&P500지수가 5.5%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S&P500지수의 최대 일일 변동폭이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와 마켓워치의 분석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지난해에는 CPI가 발표되는 날 어느 방향으로든 평균 1.9% 움직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이날까지 CPI가 발표된 3번의 경우 S&P500지수의 평균 변동폭이 0.7%로 축소됐다..

흥미로운 점은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통상 시장이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지표인데 지난해보다 올해 시장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사실이다. 지난해에는 PPI가 발표된 날 S&P500지수의 평균 변동폭이 0.8%였으나 올해는 평균 1.2%로 CPI보다 더 커졌다.

다만 PPI가 발표된 날 시장 변동폭이 커진 것은 PPI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가 아니라 다른 요인 때문일 수도 있다. 지난 3월 PPI는 13일에 공개된다.

CPI의 시장 영향력 축소에 대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소스닉은 마켓워치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에는 인플레이션이 40여년만에 최고치로 오른데다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자 투자자들이 겁을 먹으면서 CPI 영향력이 확대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증시 변동성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줄어든 것도 CPI의 영향력이 축소된 한 원인으로 보인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매 거래일마다 S&P500지수의 지난 7일 평균 변동폭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7일 평균 변동폭의 평균은 0.3%로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브라이언 레빗은 CPI가 발표된 12일 이메일 논평에서 인플레이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이제 “거의 지나간 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보다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또 다른 경기 침체를 초래할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FOMC 의사록에 은행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언급되자 증시가 하락세로 급반전한 것이 이같은 초점의 변화를 보여준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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