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중국 인공지능(AI) 개발회사 센스타임이 미국의 ‘챗GPT’ 대항마로 개발한 챗봇 ‘센스챗’을 공개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센스그룹 최고경영자(CEO) 시우 리는 이날 AI모델 ‘센스 노바’와 ‘센스챗’을 시연하며 “현재는 인간 프로그래머가 AI 개발에서 80% 정도의 작업을 하지만 앞으로는 AI가 80%의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센스챗은 고양이가 물고기 이야기를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 CEO는 챗봇이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는 데 기여하는 모습과 영어나 중국어로 된 질문을 챗봇이 인식하고 실행하는 장면도 보여줬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센스타임은 작년 말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오픈AI의 ‘챗GPT’가 세상에 나온 뒤 대화형 AI모델 개발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텍스트를 넣으면 이미지로 표출하는 생성모델 진행상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2015년 설립한 센스타임은 중국 컴퓨터 비전 시장점유율 1위이며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선두주자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와 소프트뱅크가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설립 초기 딥러닝 기반의 얼굴인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이미지 식별, 영상 분석, 의료 영상 판독 등에 집중했다.
하지만 2022년, 홍콩 상장을 앞두고 센스타임은 미국 정부의 투자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무슬림 위구르인에 대한 인권탄압에 기여했다는 혐의다. 당시 센스타임은 이를 부인했다.
때문에 미국과 챗GPT 주도의 AI시장에서 추가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최신 칩과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우려가 존재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기업에 대한 AI 가속기 칩 판매 제한을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중국 알리바바도 일부 기업 고객을 상대로 거대언어모델(LLM) ‘퉁이첸웬(Tongyi Qianwen)’ 시험운영에 나선다고 공개하면서 ‘AI챗봇’ 경쟁에 가세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서는 7일(현지시각)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퉁이첸웬을 공개하며 일부 기업 고객에 한해 베타 테스트 초대 코드를 발송했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퉁이첸웬 웹사이트가 중국어만 지원하기 때문에 퉁이첸웬이 주로 중국어 질문에 답하는데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바이두가 AI챕솝 ‘어니봇’을 공개하며 일치감치 경쟁구도를 만들어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