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가는 소비 경기 둔화를 반영해 신세계[00417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각각 30만원, 28만원으로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김명주 한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세계 관련 보고서에서 “해외여행 본격화와 더딘 경기 회복에 따라 백화점 산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매출 증가율 둔화를 보이는 점은 아쉽다”며 “이를 고려해 백화점 사업과 주요 자회사(까사미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도 이날 신세계 보고서에서 “팬데믹 기간 호조를 보였던 고급품 시장도 성장률이 다소 둔화하고 있다”며 “지난해 성장률이 높았던 기저효과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한투증권은 올해 신세계의 백화점 산업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0%에서 4.3%로 낮췄다. 이는 전년 대비 7.8%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올해 1분기 신세계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8천19억원, 영업이익은 0.9% 줄어든 1천62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됐다.
면세 산업이 개선되면 신세계의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 1∼2월 백화점 기존 점의 부진한 성장으로 이미 조정을 받았다”며 “백화점 부문의 부진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세계는 백화점의 부진으로 경쟁사인 호텔신라 대비 면세 사업 가치가 부각되지 못했다”며 “향후 신세계의 주가는 면세 산업의 업황 개선과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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