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환경 악화 영향으로 보험설계사 숫자가 전년 대비 6500명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이상 회사에 머무는 전속 보험설계사 비율도 50%를 밑돌았다. 2명 중 1명은 1년 뒤 회사를 떠난 셈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보험설계사는 총 58만9509명으로 파악됐다. 영업환경 악화로 인한 이탈 등으로 전년 대비 6476명(1.1%) 감소한 규모다.
보험설계사가 1년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인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47.5%로 절반을 밑돌았다. 전년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다만 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509만원, 월평균 모집수당은 275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2%, 2.6%씩 증가했다.
채널별 판매 비중은 생명보험사(초회보험료 기준)는 은행 등 금융기관 보험대리점(56.2%), 임직원이 직접 파는 직급(19.2%), 보험대리점(12.6%) 및 전속 보험설계사(11.6%) 순이었다. 손해보험사(원수보험료 기준)는 대리점(42.0%), 전속(22.7%), 직급(16.0%), 온라인 기반 CM(6.8%), 전화 기반 TM(5.9%) 및 금융기관 보험대리점(4.3%) 순서였다.
보험 가입 후 계약을 유지하는 기간을 드러내는 보험계약 유지율(신계약액 대비 유지계약액)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1년 경과 기준 85.5%, 2년 경과 기준 69.4%, 3년 경과 기준 58.3%로, 전년 대비 각각 1.2%, 2.2%, 5.7%씩 늘었다. 다만 3년의 경우 여전히 절반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대면채널이 비대면채널보다 높은 유지율을 보였지만 기준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차이는 줄었다. 1년 기준 유지율 차이는 7.0%포인트였지만 3년 기준으로 할 경우 3.6%포인트까지 내려간 것이다.
보험대리점(GA) 및 전속설계사(대면) 모집 계약은 가입 초반(1년 기준 87.2%)에는 높은 유지율을 보였지만 3년 경과시 58.0%까지 내려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했다. TM은 전 기간에 걸쳐 평균보다 낮은 유지율을 보였으며 CM은 가입 초반 유지율이 낮았다.
보장성보험의 경우 저축성보험과 비교해 초기 유지율이 높았다. 저축성 유지율 차이가 1년에는 4.4%포인트, 2년 기준으로는 8.0%포인트까지 높아졌지만 5년 이후(61회차)부터는 저축성 보험이 역전하며 -4.0%포인트로 내려간 것이다.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무효 등의 해지비율을 뜻하는 불완전판매 비율은 지난해 기준 0.04%로 집계됐다. 2018년 0.15%에서 최근 5년간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생보사의 불판율이 0.07%로 손보사 0.02% 대비 높았지만 이 격차 2018년 0.17%포인트에서 줄어든 수치다.
채널별로는 생보사의 경우 대면채널 불판율(0.08%)이 비대면채널(0.07%) 대비 높았다. 반면 손보사는 비대면채널 불판율이 0.05%로 대면채널(0.02%)보다 높았다. 저축성보험의 불판율은 0.08%로 보장성보험(0.04%)의 두 배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완전 판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유지율 및 불판율에 대해 지속해서 주시하는 한편 보험모집제도의 합리적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 제도개선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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