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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가계대출 7000억원↓ ‘석달째 감소’…주담대는 증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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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7000억원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2월 9년여 만에 처음 줄어들었던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7000억원 감소해 역대 3월 증감액 기준으로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3000억원 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금융시장국 윤옥자 시장총괄팀장은 “전세자금 수요감소가 지속됐으나 아파트 매매거래 증가, 특례보금자리론 실행 등의 영향으로 3월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주택담보대출은 2014년 1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는데 3월에는 아파트 매매거래가 살아나면서 다시 늘었다.

기타대출은 높은 대출금리와 대출규제 등으로 2조9000억원 줄면서 2021년 12월(-2조2000억원) 이후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3월 기준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4년 1월 이후 역대 두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은행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5조9000억원 늘었다. 역대 3월 증감액 기준으로 통계 속보치가 작성된 2009년 6월 이후 세 번째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대기업대출은 1000억원 늘었는데,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일시상환 등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

중소기업대출은 5조8000억원 급증했는데 은행들의 대출 확대 노력, 법인세 납부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순발행이 지속됐으나 계절요인, 금리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2조2000억원으로 축소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1조7000억원→-3000억원)는 분기말 계절요인, 일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환 등으로 순상환을 지속했다.

은행수신은 3000억원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지자체 자금이 재정집행 등으로 유출됐으나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배당금 지급 등을 위한 기업 자금이 유입되면서 12조5000억원 증가했다.

정기예금(2조4000억원→-8조8000억원)은 가계 자금 유입에도 법인자금이 유출되면서 감소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1조6000억원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의 분기말 자금 수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여유자금 인출 등으로 10조90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와 주식형 펀드는 각각 2조6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으며, 기타펀드는 2조5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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