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는 오는 11일 4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내 동결 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
10일 증권가 리포트를 종합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금통위는 만장일치 동결되고, 연말까지 한은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 초반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나 이제는 300bp(1bp=0.01%p) 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볼 시간이고, 경기 우려도 점증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성수 연구원은 “미국 연준(Fed)의 긴축 스탠스도 약화됐는데, 점도표(dot plot)도 유지되었고, 일련의 은행 사태가 긴축 정책을 일부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 연준의 입장”이라며 “연준이 다시 강하게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낮아졌고, 한은행 인상 엣지도 사실상 소멸했다”고 분석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3월 한국의 소비자물가도 4.2%로 한은이 언급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둔화되고 있는 만큼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임재균 연구원은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며,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의 시스템 위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물가가 2%로 수렴해가는 시기와 속도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인상 소수의견은 1명이거나 만장일치 동결도 가능해 보인다”고 제시했다.
김지만 연구원은 “이미 시장은 금리 인상 기대는 거의 없고, 오히려 1년 내 인하 기대감을 반영 중”이라며 “3월 중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등 미국, 유럽 은행권 우려 높아지며 금융안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미국 금리인상 마무리 국면이라는 평가도 동결 기조 유지 재확인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금통위원 교체에 따른 영향력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차기 금통위원으로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한은 총재 추천)와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금융위원회 추천)이 지명됐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부터는 새로운 금통위원들이 들어오지만, 당장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에 임기가 끝나는 주상영, 박기영 금통위원도 각각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및 온건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금통위원 전체로 보면 성향의 변화는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채권시장 강세 지속성에도 불확실성을 예상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대비 현재 국고 3년물, 10년물 금리가 역전된 상황으로, 2월 초 기록한 저점보다는 높다”며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평가가 강화되면서 채권시장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나, 당장은 조기 금리인하 기대까지 선반영 된 상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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