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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지만 수수료는 ‘스몰’…온·오프 공략하는 네이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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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이 처음으로 공시된 가운데 가장 큰 ‘공룡’으로 꼽히던 네이버페이의 수수료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회에 삼성페이와 손잡고 오프라인 영역까지 확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0.84%(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 기준)~2.18%(연 매출 30억원 이상 일반 가맹점 기준)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공시제도를 처음 도입하면서 의무적으로 수수료율을 공개하는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 9곳(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우아한형제들, 쿠팡, NHN페이코, 11번가, 지마켓, SSG닷컴) 중 가장 규모가 큰 네이버페이의 수수료율이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존 카드 수수료율 0.5%와 격차가 가장 낮은 편으로 영세 기준 가장 수수료율 높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의 ‘배민페이(1.52%)’의 절반 남짓에 불과한 수준이다.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에서도 영세 가맹점 기준 네이버페이가 0.91%로 가장 낮았다. 매출 규모와 무관하게 일괄 적용되는 우아한형제들의 3.00%와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마찬가지로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쿠팡페이(2.50%), SSG닷컴(2.50%), 지마켓(2.49%), 11번가(2.00%) 등도 모두 네이버페이의 2배를 웃돌았다. 네이버페이가 신규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수수료 면제 프로그램 ‘스타트 제로수수료’, 반품 배송비 무료제공 비용 지원 ‘반품안심케어 무료지원’, 결제 후 3일내 정산대금을 지급하는 ‘빠른정산’ 등을 운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 수수료율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가 그간 결제액 순위 1위를 유지한 것에도 이같은 수수료 전략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결제된 금액(선불전자지급수단·계좌이체 포함)은 44조18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카카오페이(17조4536억원), 토스(2조1978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최근 삼성페이와 손잡고 오프라인 영역 확대에 나선 만큼 향후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부터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삼성페이 현장 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QR코드 방식 결제 가맹점이 12만곳 수준이었지만 삼성페이 결제가 도입되면서 전국 300여만개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결제 영역을 크게 늘린 것이다. 온라인 결제수수료와 달리 오프라인 결제수수료는 신용카드사가 받는 카드 가맹점수수료 외에는 별도로 가맹점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없는 만큼 더욱 범용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제 건당 현대카드가 애플에 0.15%가량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애플페이 대비 점주들에게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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